안녕하세요. 음향기기포럼에는 처음 글을 써봅니다.

지난 신한카드x큐텐을 놓치고 9월 12일 에어팟2가 발표되지 않아 계속 기다리기도 지쳐 그냥 구입하려고

했던 찰나에 국민카드x큐텐이 떠서 13만원대에 에어팟을 큐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한 10일정도 걸려서 택배가 집까지 도착했고 기대감에 부풀어 식탁에 앉아 개봉을 하였습니다.

저는 항상 폰이든 뭐든 전자기기를 개봉할 땐 동영상을 찍습니다.

허나 뭐에 홀렸는지 귀찮았는지 이번 에어팟은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뜯어버렸네요.

근데 이게 뭘까요? 제가 받은 에어팟은 외관이 참 가관이었습니다.

마디마디 연결부위에는 깎아내다만 실밥(?) 같은 것도 붙어있고 단차도 있으며 도색 불량처럼 일그러진 부분도 보입니다.

정가 21.9만원짜리 제품이 이렇게 퀄리티가 안좋을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바로 다시 넣어두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몇몇 블로그나 지식in, 타 사이트에서 이런 단차나 마감불량을 호소하는 글들이 보였고, 그 글의 댓글 등은 대부분

'내 것도 그렇다', '그 정도면 양반이다', '대부분 조금씩은 그런 단차가 있다' 라는 댓글이었습니다.

전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물건을 직접 보고 사는 것도 아니고 애플 정책상 비닐로 밀봉하여 판매하는 제품을

이런 퀄리티로 판매를 하다니...

일단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가 좀전에 물건을 개봉했는데 단차, 마감불량 등 동일한 이슈가 있냐? 라 물으니 답변은 없다. 센터에 내방해봐라 였습니다.

다음날 바로 동네 근처 대우일렉을 방문해봅니다. 그곳에서 말하길

'이 물건은 큐텐에서 해외직구로 구매한 제품이고 이 제품은 언제 구매를 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사용상의 기능불량 등은 교환이 가능하지만 외관에 대한 불량은 교환사유가 될 수 없다.'

'이것은 판매자와 얘기를 해서 교환을 받아라'

라고만 합니다. 답답합니다.

3년전 쯤 제가 아이폰6s 로즈골드를 쓸 때 였습니다. 그때 당시 산화현상 코스메틱 이슈로 1년 넘게 쓴 아이폰을 무상리퍼 받은적이 있지요.

물론 외관 문제입니다.

1년전 쯤 제가 아이폰7 제트블랙을 쓸 때 였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개봉 할 때 동영상 촬영을 하였고, 개봉하자마자 뒷판 정 중앙에

찍힘이 보여서 바로 서비스센터에 달려가니 새폰으로 교환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 새 폰을 받자마자 뜯으니 또 뒷판에 찍힘이 있어서
다시 다른 새폰을 또 뜯엇는데 문제가 없어서 가지고 나왔죠. 이것도 외관 문제입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아이폰얘기를 주절주절 해주었습니다.

센터의 답은 '아이폰은 개봉당시의 날짜를 알수 있기때문에 개봉 후 24시간 내에는 외관상의 문제로 예외처리가 가능하다' 라더군요.

즉, 에어팟은 개봉날짜를 몰라서 안된다는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다 싶히 저는 이번 에어팟은 개봉영상을 찍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7때처럼 일단 한번 떠보자는 식으로 '내가 에어팟 개봉영상을 찍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영상에는 날짜가 찍혀있다.'

라고 하니 그래도 안된다는 군요. 아 어쩌라는건지....

암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뒤로 하고 씁슬히 물러나야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를 담당했던 센터기사가 제 물건을 보더니 가지고 있는 검정색 천으로 쓱쓱 닦아봅니다.

그 자리에선 몰랐는데 집와보니 이렇게 검정때가 낀듯 단차가 더 도드라져 보이더군요. 답답합니다.

진짜 집어던질뻔 했습니다.

이번엔 080-333-4000 고객센터에 전화를 다시 걸어봅니다. 서비스센터에 다녀왔고, 그곳에선 처리가 안된다드라

다른방법이 없냐 라고 물으니 선임 어드바이져로 넘겨준다네요.

선임 어드바이져와 통화 후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세한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습니다. 주말이 껴서 월요일이 되자 답변이 옵니다.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도와줄 수 없다고 합니다.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애플 정책상 외관불량은 교환사유가 안된다는 답변뿐입니다.

이후 판매자와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판매자는 애플서비스센터에가서 불량확인증을 받아오라고만 합니다.

제 담당 선임어드바이져는 애플은 절대 불량확인증을 발급 한 사례가 없다고만 합니다. 뭐 어쩌라는걸까요?ㅋㅋㅋ

판매자에게 이미 서비스센터에 다녀왔고, 불량확인증은 발급해 주지 않는다 한다. 내 에어팟 상태는 이렇다 라고 사진을 보내니

교환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그냥 판매자에게 말할 걸 그랬습니다 ㅡㅡ)

다행입니다. 하지만 애플서비스센터에서 교환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받지만, 판매자교환은 다시 10일정도를 기다려야합니다.

중국에서 새제품이 다시 오니까요 ㅠㅠ

무튼 결론적으로 저 말고도 에어팟 단차, 마감불량, 도색불량 등 받아보시고 외관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몇몇은 계실꺼라 생각됩니다.

정가 219,000원. 저는 결코 저렴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기회를 얻어 정가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구입을 했고,

외관상의 물건 하자가 발생했을 때는 제조사 교환이 좀 힘들어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실제 물건을 눈으로 보고 제가 선택하는 것도

아니고 상태를 모르는 상태에서 구매했는데 불량을 그냥 받아드려야 하는 애플의 정책이 참 안타깝습니다.

여유가 있고 그냥 귀찮은분들은 이런 외관불량에 대해 피하고자 하면, 공홈이나 공식스토어에선 묻지마 교환이 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