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엔진 A5+가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되어 나왔다길래 구매 했습니다.

출시된 건 2018년 3월경인데 저같은 경우엔 뒤늦게 알았네요.

 출시된 걸 알게 되고나서 무척 구매욕이 불타올랐는데,

기존의 A5+제품은 유선연결만 가능해서 대단히 불편했었거든요.

게다가 광출력단자도 지원하지 않아서

Aux(3.5mm) 포트나 RCA단자가 없이 광출력 단자만 있는 최신 LED TV나 SK브로드밴드 UHD셋톱박스와 

연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실에 놔두기 정말 애매한 제품이었죠.

  근데 이제 블루투스 더듬이가 생겼습니다.

 저음이 단단하고 강력하며 고음이 선명하고 음분리도 훌륭하고,

출력도 강해서 거실에서 사용하기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테스트하다보니 기존에 PC에 붙여놨던 A2+보다 여러면에서 나아서 결국 PC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네요.

 블루투스 기능이 상당히 강력한데,

내부에 24bit 업샘플링 DAC(AKM AK4396)이 내장되어 있으며

AAC, SBC, aptX 뿐만이 아니라 aptX HD와 같은 최신 오디오코덱과 블루투스 5.0을 지원합니다.

 아래와 같이 좌측 스피커에 더듬이를 부착할 수 있는데,

수신 거리는 30m입니다. 온 집안이 커버가 되더군요.

블루투스는 한번에 한 기기와만 연결 가능하지만, 최대 6개 장치까지 기억됩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PC를 3.5mm 선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동시에 스마트폰을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어떻게 될 지 무척 궁금했는데

PC와 스마트폰 양쪽의 소리 모두가 동시에 재생되더군요.

 이게 무척 편했습니다.

굳이 어느쪽과 연결할 것인지 입력선택을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니까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PC를 켜도 그냥 듣던 음악은 계속 들리고,

PC 효과음도 함께 들리니 번거롭게 PC에서 음악을 따로 켜지 않아도 되서 좋더군요.

 그리고 블루투스 신호가 강해서 페어링도 무척 편합니다.

집에 쓰는 TV가 LG LED TV인데, A5+ BT모델과 호환이 됩니다. 

LG는 사운드싱크와 호환되는 블루투스 기기만 연결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했는데,

A5+ BT는 연결가능 기기에 속합니다.

 거실의 TV와 벽 하나를 건너 5M 떨어진 곳에 스피커가 위치해 있었는데,

스피커의 페어링 버튼을 누르자 

바로 TV의 연결가능 기기 목록으로 떴고, 연결도 빠릿하게 잘 되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TV와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고,

TV에 연결된 베어본PC나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의 소리도 잘 재생되었습니다.

벽 하나를 두고 5미터나 떨어져 있었음에도 소리에 지연은 없거나 미세했습니다.

블루투스 기능 때문에 교체한 건데 역시나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오디오엔진 A2+를 쓰시는 분들이 꽤 계실텐데, 오디오엔진 A2+와 비교해 보자면,

일단 크기부터 아래와 같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무게도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고요. 

A5+ BT는 좌측 스피커가 7kg이고 우측스피커가 4.4kg. 정말정말 무겁습니다.

A2+의 경우엔 소리는 좋지만 전면에 볼륨조절 노브가 없어서 볼륨을 조작할 때 무척 불편한데,

A5+의 경우엔 전면에서 볼륨조절이 가능하며,

좌측 스피커에 볼륨조절 노브가 있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마우스 조작을 하면서

왼손으로 볼륨조절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이 은근히 편합니다.

 저음이 강하기 때문에 A2+완 다르게 스피커를 벽에서 30cm 정도 띄울 것이 추천됩니다.

근데 스피커가 좀 크고 탁자는 좁다보니 띄우기가 쉽진 않긴 한데,

저같은 경우는 후면 덕트를 살짝 대각선으로 향하도록 해서 공간을 확보했네요.

 그리고 A5+ 음색이 좀 어둡고, A2+는 좀 시원한 면이 있어서

A2+는 호불호가 그렇게 크겐 없는 반면 A5+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근데 볼륨을 높이면 높일 수록 A2+를 압도하는 풍성함이 있습니다.

 소리를 키울 수록 저음의 웅장함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그 사이에서 고음의 선명함이 귀에 훌륭한 공간감을 주며 고막을 두드리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볼륨이 확보된 상태에선 A5+에 확연히 마음이 쏠리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좁은 방에서 사용하기 보단 어느정도 공간이 확보된 거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인 것 같기도 합니다. 넓은 공간을 충실하게 소리로 채워줄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거실의 TV에 연결해 놓으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때 등장인물들의 말소리가 뭉개지는 일 없이 

매우 선명하게 들리겠죠.

 마지막으로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존에 블루투스가 안 되던 A5+와 가격차가 별로 안 나더군요.

게다가 해외구매보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하더군요. 3년 A/S도 되고요.

해외 가격은 $499(환율 1124원 기준 56만원)인데,

국내에서는 다음쇼핑을 경유하면 15% 할인이 되서 옥션에서 536,000원에 배송비 무료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옥션 바로결제시 스마일캐쉬가 5천원 적립되고, 

컬쳐를 20만원까지 먹일 수 있으므로 컬쳐 9% 기준 18,000원이 더 할인되서 

최종적으로 513,000원에 구매할 수 있던.($456)

그냥 A5+가 46만원에서 48만원대에 판매되는걸 보면 가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죠.

 해외 구매해야 하는 제품의 경우엔,

부가세 10%에 해외배송비까지 내야 하고, A/S도 문제가 되었을 텐데 국내에 정식 수입사가 있어 다행인 듯.

 색 선택에 있어서는 고민을 좀 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A5+는 검은색이었거든요. 

근데 스피커 크기도 큰 녀석이 색깔도 검고, 나오는 음색도 무겁다 보니까

밝은 벽지 앞에 놓으면 스피커 크기도 더 커 보이고 뭔가 볼 때마다 속이 막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스피커를 보다보면 뭔가 체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A5+ BT는 화이트로 샀는데, 

구매하고 나서도 화이트를 선택하기 잘한 것 같네요. 스피커를 볼 때 시원하게 느껴지고 작아 보이더군요.

근데 사람들이 검은색을 선호하며 구매하는 까닭은 변색 걱정과 더불어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하얀색이 보기 좋네요. 예전과 달리 외관을 보면서 답답하지가 않아요.

 결론적으로,

디자인도 깔끔하고  DAC나 어뎁터도 내장되어 있어서 공간 정리도 쉽고 설치도 간편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음질에서 모자람이 없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달리 휴대는 안 되고, 된다해도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의 무게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