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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에 당시엔 고급형의 LG 티비를 사용 중인데,
18년 말부터 소리가 다소 밋밋한 것 같아서 10만원짜리 삼성 사운드바를 하나 붙여줬더니 들을만했었습니다.
그렇게 1년 사용 후, 소리에 대해 욕심이 더 생겨서 아예 앰프+2채널 스피커로 판을 키웠습니다.
그러면서 pcfi도 동시에 시작을..
다만 예산이 적은지라.. 초저렴으로 시작했다가 아래로 구성하여 세달째 사용중이었습니다.
- 티비에 패시브 스피커 20만(중고)+앰프 25만(중고) : 가끔 광고의 배경음이나 효과음이 '어? 저 소리 좋네' 는 생각 듬, 평소 티비, 영화에선 차이 모름. 비긴어게인같은 음악방송 들을땐 사운드바보다 조금 더 감흥이 있긴 함.
- pcfi에 DAC 2만(껍데기 없음)+패시브 스피커 18만(중고)+앰프 13만(신품) : 10년 전에 샀던 보노보스 10만원짜리 액티브 스피커에 비해 게임 소리는 확실히 좋아졌으나 음악은 큰 차이 모름. 혹시나 싶어 DAC 대신에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에 연결해도 소리가 비슷합니다.
이후에 일렉트로마트랑 청음샵 가서 들어봤는데,
- 일렉트로마트 노트북에 연결한 작은 20만원짜리 액티브 스피커 : 제 pcfi보다 조금 더 시원한 소리
- 일렉트로마트 100만원짜리 액티브 스피커 블루투스 연결 : 여유가 된다면 티비에 붙이고 싶었던 제품이라 들어봤는데, 음량을 크게 키울 수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딱히 제 것과 다르지 않은 소리여서 기대감이 사라졌네요
- 청음샵 겉보기에 거진 1000만원은 될 것 같은 진공관 붙은 매킨토시? 앰프 + B&W 스피커 : 작은 매장이라서 팝송 한 곡만 들어봤는데 그냥 그렇고 별 감흥이 없더군요
그래서 이 정도면 나는 막귀로군, 왠간해선 소리를 잘 구분 못하네, 굳이 소리쪽으로 돈을 더 안 써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구정때 처가댁 갔다가
세달 전 새로산 100만원짜리 보급형 삼성 티비를 최대 볼륨으로 틀고 액션영화 한 편을 봤는데,
이것마저도 우리집에 꾸며둔 것과 소리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더군요.
이 정도되면 진짜 막귀인 셈이라.. 굳이 앰프+스피커의 조합이니 성향이니 이런 거 다 필요없다 싶네요.
물론, 그럼에도 좀 더 높은 급의 제품을 들이면 소리의 변화를 확 느끼진 않을까 하고 장터를 계속 기웃거리곤 있습니다.
결론,
1. 본인이 막귀라면, 티비는 자체 스피커만 쓰거나 최대한 양보해서 사운드바 하나에 만족하는게 낫다.
2. 막귀임에도 차이를 느끼는 수준으로 업글하려면 중고품으로 꾸려도 100만원 이내론 어렵지 봅니다.
오디오 잘 아는 지인이 제품 구해서 방에 맞게 직접 맞춰준다면 얘기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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