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마존에서 3.8만원에 구입한 타이맥스 디지털 시계입니다.

겉의 종이 박스가 너덜너덜해져서 도착. 다행히 내용물은 무사.

카시오처럼 거치대와 함께 들어있습니다.

투명 거치대가 카시오보다는 조금 고급진 느낌입니다. ㅋ

크고 아름다운 초록색 디스플레이

확실히 디자인은 좋습니다. 카시오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릅니다.

아메리칸 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바디도 플라스틱이지만 금속처럼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글라스도 남달리 단단해보이는데 아마존에 표기된 스펙을 보니 그냥 아크릴이라고 하네요. ㅋ

초록색 디스플레이는 빛을 제대로 받으면 초록색으로 빛나지만

빛이 없는 곳에서 보면 일반적인 회색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설명을 보니 [홀로그래픽 LCD 리플렉터]를 탑재해서 그런거라고 하네요.

이쁘고 독특하기는 한데 시인성이 아주 좋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어떤 각도에서는 흐릿하게 보이기도 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도 나타나지만 LCD 깊이가 깊은 탓인지 상단에 음영이 깊게 드리워져서 요일과 날짜가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고 두께도 10.3mm로 얇습니다.

전체적인 사이즈가 돌핀 유준열 시계와 비슷합니다.

무게는 30.8g 으로, 오히려 돌핀보다 가볍습니다.

근데 착용감이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습니다.

밴드도 어딘지 모르게 좀 거친 느낌이고, 시계 양쪽의 버튼 부위가 손목을 찌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버튼 누르는게 정말 빡셉니다.

버튼 크기도 작아서 손가락 살로 누르면 아프기만 하고 잘 안눌려서 손톱으로 눌러야 합니다.

근데 손톱으로 누르면 미끄러져요. ㅋ

기능은 스톱워치, 알람, 타이머, 듀얼타임 등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스톱워치는 랩과 스플릿 기능이 나눠져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써본 디지털 시계중에서 가장 편하고 직관적입니다.

알람은 T-1, T-2(듀얼타임) 식으로 듀얼 알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개만 사용 가능합니다.

타이머는 99시간부터 1초 단위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의외로 오토캘린더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요일까지 수동으로 설정해줘야 합니다.

아쉬운 점은 스톱워치나 타이머 사용시 현재 시간을 위에 표시해주면 더 편리할텐데

쓸데없이 크로노나 타이머라고 글자를 표시하는 점입니다.

인디글로(백라이트) 기능은 훌륭하지만 생각만큼 밝지는 않고 블루보다는 초록빛 느낌이 더 납니다.

개인적으로 백라이트는 카시오 F105W의 블루빛이 가장 이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기했듯이 버튼 누르는게 빡세서 오토 라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총평 :

카시오와 다른 느낌의 단단하고 묵직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지만, 사용성에선 아쉬움이 남는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