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모레도 만나기로 하고 에버랜드도 같이 가기로 하고 그랬었죠 

이틀이 지나고 오늘 같이 놀기로 했던터라 단둘이 야간 드라이브를 하던차에 

저한테 갑자기 어제 소개팅 했다고 얘기 하더라구요 
왜했냐고 물으니 친구가 전남친과 헤어진지 오래됐는데 전남친에게 미련 갖지말고 

새남자 만나라고 소개팅 할래? 라고 물어서 
우발적으로 했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게 
썸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제가 본인한테 관심 있는걸 아는데 
그걸 왜 면전에 대고 하는가 하는거에요 

질투유발용 떡밥인가요? 아니면 정말 별 생각없이 솔직히 
얘기 한걸까요?

소개팅을 하지 않았는데 거짓말 할수도 있었을까요?

저는 그 얘기듣고 얼굴이 상기되서 썸녀한테 너 때문에 열받은거 같애 소개팅을 왜 한거야 이러면서 

불만을 얘기했죠 물론 정색 하거나 언성을 높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왜요라면서 조금 놀라더라구요

그 남자가 별로 맘에 안들었다는둥 

그래도 친구 성의를 봐서 두세번 더 만나보겠다는둥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후 한강에서 많다면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헤어진 전남친에 대해서도 얘기해주고

제 형제관계도 물어보고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도 물어보고

자기는 보통에 남자들이 좋아하는걸

좋아하는 남자가 싫다고(술.담배.게임 등등)도 얘기하고

같이 일하는 직장얘기도 하고

여행얘기도 하고 인생얘기도 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집에 데려다줄때 
댁 때문에 생각이 많아져서 머리 아프다고 그러더군요 

아까 소개팅 이후 제가 보인 반응 때문에 그런걸로 보였어요

그리고 제가 본인한테 관심있는것도 알고 있다고 말하구요

그 얘기 들은 후 질문 있다니깐 경계하면서 하지말아달라는 말을 하더니

뭔가 어서 정리해야할 감정이 있는것처럼요 
오늘도 놀자는 말에 고민 하더니 승락.. 

이 여자 심리가 뭘까요? 
여름에 같이 부산 놀러가자는것도 승락 
이번주 금요일엔 야시장 가자고 먼저 제안 
한강에서 자전거 같이 타자고 해도 승락 
등산 좋아한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한것도 승락

따로 만나는 남자는 없는것 같고 얻어먹지만 않고 
본인도 살껀 사구요 

같이 일하면서 알게된지는 2달이 채 안됐구요

친해졌다기 보다 서로 사적인 얘기하면서 안면 튼지는 3주~4주 정도 된거 같구요

제가 구실을 만들어서 집까지 차로 데려다준게 2주 정도 됐고

단둘이 영화본게 사흘됐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