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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3학년2학기에서 4학년 1학기로 넘어갈때
한 친구를 소개받아 만났습니다.
전 그 친구가 너무 맘에 들었고, 나중에 사귀고 나서 물어보니 그 친구도
저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했었구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정말 서로 좋아서 죽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중경외시 중 한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그 친구는 고졸인 6년차 직장인이였어요.
그 친구는 학벌에 대해서 약간 콤플렉스가 있는 듯했지만, 저는 전혀 개의치 않았구요.
오히려 몇번 여행갈때마다, 같이 어떤 계획 세울때, 딱 부러지게 단계적으로 일처리 하는 모습보고
나보다 훨씬 네가 똑똑한거 같다구 말했고,
제가 취준하면서 한자, 금융, 컴퓨터 등 자격증 몇개를 땃는데, 그 때마다 우리 오빠 대단하다구,
제가 이런 자격증 따고 이런 칭찬 듣는게 부끄러울 정도로 옆에서 칭찬과 용기를 줬어요.
정말 인생에서 다시 없을 여자였는데... 전 취준하면서 멘탈에 금이 가고, 나도 모르게 그 친구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 예상과 다르게 서류 10개를 집어넣으면 그 중 간신히 서류 1개가 붙고, 그나마 붙은 곳도
필기시험 혹은 면접에서 광탈하면서 여자친구한테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그 친구는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도 오빠~취준생 평균 서류합격률이 5%래~ 오빠는 합격률이 2배야! ㅋㅋ
이러며 저를 응원해줬어요. 그치만 저는 친구한테 온갖 짜증을 부리고 함부로 했어요.
그러던 중... 우여곡절 끝에 대기업 계열사로 입사하게 됬어요.
저는 합격 통보를 받고나서, 자주 싸우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여자 다시 없을거란 생각에
부모님에게 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1년안에 이 친구랑 결혼하려 합니다. 하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대로 잘못된 길로 흘러간거 같아요.
결혼할 여자이니 이제 부모님에게 오픈 해야겠지란 생각에, 그 친구가 고졸이고, 그 친구 집안이 어려운편이다... 이런 불필요한 애기까지 다
하게 되었고, 집은 뒤집어졌습니다.
저희 집안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였지만, 그 친구 집안은 많이 어려운 편이었고, 부모님은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다. 거기다 고졸이라니
절대 안된다면 난리를 쳤고, 이를 알게된 여자친구도 많이 상처받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잘산다고, 돈 걱정없어서 좋겠다며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여자친구한테도 우리 집안 못산다고 하고 만나왔는데 ,
결혼 애기 나오면서 저희 집안 사정 알게된 후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결국 전 부모님 여친 양쪽에서, 왜 나만 갖고 그러지? 라고 느끼게 되서
취준생 시절보다 더 심하게 짜증과 스트레스를 여자친구에게 발산했습니다.
그리고 수습기간이 끝난후, 매일 11시 12시에 퇴근하게 되면서, 제 짜증은 더 심해졌구요.
여자친구는 그런 상황에서도 일주일에 한번만 봐도 나는 괜찮다며 저를 다독여주었는데
저는 이기적인게 극에 달한 나머지 2주에 한번 보자. 나중에는 그거마저도 피곤하다고 온갖 짜증을 내었습니다.
결국 그 친구는 버티다버티다 못해서 저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그 회사 퇴사하고,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퇴사한 직후, 제가 일한 회사로 들어온 대학 후배와 교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아닌 이 친구가 회사가 많이 힘든지 저에게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내내요.
저도 다녀봤던 회사라 힘든지 알지만 수시로 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사소한걸로 자주 화를 냅니다.
그러고나서 시간이 지나구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 함부로 해서 미안했다라고 사과는 하지만 매번 반복됩니다.
벌써 이런게 50번은 될것 같네요.
지금 여자친구가 저에게 함부로 할 때마다, 자꾸 그 친구가 생각나서 미칠것 같습니다.
지금 여자친구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낼때마다
저는 머리속에서 그 친구도 이렇게 힘들었을까... 내가 그 친구한테 그 때 왜 그랬을까.... 내가 정말 못할 짓을 했구나... 란 생각을 자꾸 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매번 울어요. 그 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서.
이러다보니 이젠 여자친구가 화를 내면 이제 받아치지도 않고 다 받아내기만 합니다.
여자친구가 온갖 신경질을 부릴 떄마다,
나는 지금 벌 받는 중이다... 내가 그 친구한테 잘못했던 짓, 지금 내가 되돌려받는 중이다...
천벌받는중이다 이렇게 속으로 되새기면서 그냥 가만히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친구는 집안도 좋고, 부모님도 굉장히 맘에 들어하시지만...
결혼할 생각이 이제는 전혀 안드네요...
시간을 되돌려서 그냥 제가 잘못했던 것들
후회 안남게 다 되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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