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은 3학년 마치고 휴학한 상태로 오는 9월에 4학년으로 곧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로 다니는 대학교나 거주지는 전혀 관계가 없을 정도로 멉니다 차로 3~4시간

아는 형의 여자친구로 알게됐을 당시만 해도, 전혀 마음이 없었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잘 알지도 못했고

그냥 아는 형의 여자친구라는 인식이 전부였죠.

그러다가, 어느날 그 형과 헤어졌다. 넌 알아야할 것 같아서 알려준다며 카톡이 왔고

그냥 겉치레로 위로 몇 마디하고 카톡을 마무리 하였지만, 어느 날 연락이 왔습니다.

본인 주위에 이런 이야기할 남사친도 없고 동생도 없는데 , 이 형의 심정을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내용이 주였고

저는 그저 대나무 숲 이 되어줄테니, 맘껏 욕하자고, 또 이 형의 실수가 명백한 점들이 너무 많고 본인이 차고 질질 끌었기에

저는 전적인 친구의 입장에서 같이 욕하며 맞장구 쳐주던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두달 정도 연락을 틈틈히 해왔고, 일상이야기도 서로의 이전 연애이야기도 나누며

서로 겪었던 슬픔도 공유하였습니다. 사실 돌아서 생각해보니,

이 때 아!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나..? 라는 질문을 갖던 시기였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방학초에 해외여행을 갔습니다.

그 때 역시 전화까지 하던 사이는 아니였고, 그저 카톡만 하는 사이였는데

여행 둘쨋날에

갑자기 전화가 온겁니다. 술 마시고 나서.. 그냥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하하호호 하는 와중에 뜬금 나 너 정말 좋다 라는 말을 들었고

저는 술기운+ 그냥 동생으로 좋은 거 겠지 하며 넘겼고, 그 후로는 자주 전화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 새벽에 통화를 오래 할 기회가 생겼고, 이 때  나 니가 너무 좋은데 넌 어떴냐며 저에게 물었고

저는 감정보단 이성적으로, 우리가 떨어진 거리가 있는데, 나 역시 좋다고 해서 막상 시작해도 서로 힘들텐데...

라니 펑펑 울더군요. 당시 이상황에서 어느 정도 최선을 다해 납득을 시키고 끝냈지만

저 역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한 이 시점부터 썸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저 애매한 썸이 시작이 되서 썸으로 자리 잡히기 까지 일주일 정도 도 안걸린 것 같습니다.

이 일주일이 끝나고 다시 상대방이, 자신이 거절 당했던 일주일 전의 이야기를 꺼냈고,

이렇게 서로 좋아하는 티 내는데 그땐 왜 그랬냐는 질문에

전, 더 이상 아프지 말았으면 해서... 여태 상처 많이 받아 왔잖아요 누나 라는 말에 다시 펑펑 울었고 그 울음이 그쳤을 즈음

전화상으로 연애는 시작 되었습니다.

서로 보고싶다 라는 말은 수도없이 뱉었지만, 전 학생이고 상대방은 휴학생으로.. 서로 부모님께 얹혀 살고 있고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하였기에, 사귀기로 한 날 부터 만나기까지 20일이 걸렸고

그 사이  서로 전화상으로 시작한거라 확신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마침내 만나서, 밥도 먹고 고백도 하고 남들 다 하는 데이트도 하루 꼬박 함께하고 다음날 저녁까지 정말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귀다가 멀리 떨어진것도 아니고 이렇게 가장 애틋하고 가장 좋다면 좋은 시기에 떨어져 있게 된게 정말 힘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다 알고 시작한거 아니냐며 서로 위로했습니다.

상대방이 이전에 어떻게 상처 받고 왜 이별했는지 알던 저는

가끔 힘든일이 있으면 위로도 하고 멀지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하여 기프티콘으로나마

정말 미약하지만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고맙다 사랑하다라는 말과 함께

가끔씩, 난 이렇게 잘 해주지 못하는데, 휴학중이라 넉넉하지가 않다라는 뉘앙스의 고마움과 미안한 대답이 오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꿋꿋하게 그날 이거나 당 떨어져 보일때마다 하나씩 두개씩 보냈고

보고싶고 사랑한다는 애정 표현을 태어나서 이렇게 열심이였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일찌감치 적었어야 했는데, 제 전 여자친구는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이였습니다.

저도 게임을 하고, 같은 게임을 했던 사람으로써 많은 부분을 이해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저는 같은 게임을 다시 시작했고, 같은 길드에도 들어갔죠.

네,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트러블이 일곤 했습니다. 게임...

같은 길드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따금 질투심을 느꼈고, 남자친구임을 밝히지 않고 게임하던 저는 농담을 던지는 남자들이나

쉽게쉽게 하는 장난들에 가끔은 화가 나기도 했고, 그게 결국 티가 났는지, 어느 순간 본인이 이러는게 서운한지

저에게 물었고, 저는 그렇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조율을 한 끝에, 낼름 할짝같은 단어나 만만해 보일 수 있는 대화에 끼는 것을 하지 않기로 했고

( 길드 친목이 너무 대단하더군요 전 태어나서 이런 길드 처음 봤습니다)

대화의 끝은 어차피 게임이고 내가 사랑하는건 넌데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대답에 저는 마냥 좋았습니다.

이렇게 게임으로 문제를 한번 겪으니, 예상하는 것 과 같이... 계속해서 생겼습니다.

그렇게 사소하게 서로 서운해 하고 토라지고, 게임에 대한 문제가 사소함을 아는 서로는

말은 못하겠고, 서운은 하고.. 찝찝하게 3일정도 시간이 지났을 떄 즈음, 제 여자친구는 예전과 같지 않다며, 힘들다고, 게임에서 까지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을 했고

저는 그래도 놓쳐선 안될 것 같아서 끝끝내 잡았고, 또 다시 제 곁에 머물러주기로 했습니다.

서로 서운한 것을 풀었으며, 저는 더 이상 게임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본인이 되려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또 조율했습니다

깨끗이 풀렸다고 생각했고, 더 애틋해졌지만,  이 일이 있은지 10일만에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정말 서로 사랑해 죽을 것 같이 연락하다가, 어느 날 하루, 딱 전날과 다르게 너무 귀찮아 하는 것 같고 지쳐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원체 몸이 약하기도 하고 그날도 겹쳐서 그렇겠거니...

그 다음날에도 여자친구는 그랬고... 본인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며 모든게 귀찮다고 말했고

알게 모르게 그 귀찮아함에 서운했던 전, 제 마음에 있는 그 심란함을 표했고

"혹시 내가 귀찮아...?"  라는 질문에 그녀는 그런것 같다고 했고

 "지금 좋아하는 마음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그만 두고싶어졌다고 했고... 바로 통화를 하여 이야기를 나눴고, 대답은 거리가 너무 멀고, 너의 그 세심한 성격이 너무 힘들다였습니다

정말 그 당일은 만큼은 잡는 일 밖에 한게  없었을 정도로 열심히 잡았지만 놓쳤습니다. 전화를 끊고 카톡으로도 잡았지만

대답은,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너한테 더 상처주기 싫고, 이게 맞는 거다 라는 대답과

미안한 마음이 좋아하는 마음보다 더 커졌다라는 말에 전 왜 미안하냐고 되 물었고

본인이 몸이 안좋아서 잘때마다 너한테 너무 미안하다라는 대답이 돌아왔고

그게 왜 미안한거냐 몸안좋은거 다 알고 만났고 난 이해하는데 왜 미안해하냐 라는 물음엔 별 다른 명확한 대답은 없었습니다.

이 날, 밤 11시에 다시 이야기를 했고, 상대방은 너무 보고싶다라는 말을 해서 잡았지만, 대답은 같았고..

너무 고마웠고 사랑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고 전 정 못잊겠고 너무 생각나고 다시 돌아오고 싶으면 다시 연락하라는 말을 하였고

저 말을 하면서 전 울었고, 상대방은 듣고 나서 울며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뭔가 정말 충격을 받으면 되려 잠깐은 괜찮다고 하는 말에 공감할 정도로

아무렇치 않게 웹툰을 보던 새벽3시에 여자친구에서 카톡이 왔습니다.

제 이름을 불렀기에 대답했고, 자잘한 이야기를 끝내고 제가 목소리 듣고 싶다고 전화를 했고

왜 카톡했냐는 제 질문에, 니 생각이 너무나고 보고싶다라는 말에 울컥했고,

여자친구는 하루종일 이성적이기 보단 감정적이였던 자신을 후회했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졸려하기에 재웠습니다

좋은 기류를 느꼈던 저는 다음날 잡았지만 역시나.. 대답은 같다며 절 다시 한번 밀어내더군요.

전 갑자기 너무 서운해서.. 왜 안 돌아올거면서 새벽에 사람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냐고... 여지를 왜 준거냐는 물음엔

미워해도 되고 욕해 미안해... 이제 연락하지 않을게 서로 너무 힘들다 라는 대답이 끝이였고

그 뒤로 이성적이게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하는 제 질문은 무시당했고 이대로 끝이 났습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는 주 월요일, 28일날 만나기로 했던 날인데.. 끊어둔 표를 취소를 못하겠습니다.

얼굴 보고 만나서 시작 했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면 정말 인연이 아예 끊겨버릴 수 밖에 없는 사이인데

어린 나이이고 짧은 시간이였지만, 사귀었던 그 기간만큼은, 난생 안해본 결혼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진지했는데..

이대로 끊기엔 너무나 나중에 후회되고 아플 것 같아서... 너무나 가고 싶지만 정말 절 모르는 제 3자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쓴 글입니다.

21일날 헤어졌고 22일까지 잡았고.. 23날엔 괜찮은 줄 만 알았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보고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다라는 카톡을 남겼습니다.. ㅠㅠㅠㅠㅠ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 목소리가 너무나도 듣고 싶은데 그저 견뎌야 할까요..

크게 데이고 욕먹고 상처받을 지라도 얼굴이라도 봐야 끝날 것 같은데...

사실 헤어짐이 오가던 중간에 28일날 얼굴이라도 보면서 대화 나누자는 말엔 여기까지 오는 돈이 얼만데.. 라는 대답뿐이였습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씀으로 감정을 소모시켜야 겠다 싶었지만, 역시나 안되네요..

흐하...

ps. 다시 읽어보니 안그래도 매끄럽지 않은 글이 갈 수록 형편이 없어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