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 사전 정보 수집>

침대 브랜드는 시몬스와 에이스밖에 몰랐습니다. 딱 자려고 누우면 30초 내로 잠드는 축복을 받았기에 매트리스에 대한 욕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혼집 살림을 꾸리면서 앞으로 오래오래 쓰게 될 침대는 투자를 조금 과감히 하자!라는 생각이 들어 매트리스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시몬스, 에이스 말고도 여러가지 브랜드(씰리, 템퍼, 아메리슬립 등)를 알게 되었고, 각종 후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글의 공통점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꼭 누워보기!" 였습니다.

<2주차 - 직접 누워보기 / 시장 조사>

예신이와 함께 가장 침구류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구 현백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격대도 사실 잘 모르고 스프링과 메모리폼 양대산맥처럼 크게 나눠진 것은 알겠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백화점 가뜩이나 자주 안 오는데 가구 층은 진짜 처음 가봤습니다.

역시나 제일 처음 누워본 것은 에이스와 시몬스 였습니다.

에이스 :  설명해주신 분의 지식이 풍부하셨습니다. 자사 제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참 좋았어요. 둘 다 전혀 모르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냥 둘러보고 있다고 했는데도 정성들여 설명해주셨어요. 가격대는 200~250 정도였습니다.(프레임 포함)

시몬스 : 뷰티레스트? 말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누워봤는데 전 막몸이라 사실 에이스나 시몬스나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에이스/시몬스는 공통점이 하드 타입 / 레귤러 타입 / 소프트 타입을 각각 하나씩 누워보라 하셨는데 예신이와 저는 '소프트' 타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에이스와 비슷했습니다.

템퍼 : 비싼 브랜드라서 누워만 보자 싶었는데 클라우드 21T 모델을 눕자마자 둘 다 '이거 사자!'를 외쳤습니다. 가격은 252였네요.(매트리스만)

아메리슬립 : 템퍼와 똑같이 메모리폼이라 비슷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저희가 찾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완전 소프트한건 없었네요

<3주차 - 추가 자료 조사 및 발품>

템퍼로 마음이 많이 돌아갔는데 두께가 약간 아쉽긴 합니다. 그래서 또 검색을 해보니,

템퍼페딕이 있네요. 메이드 인 미국이기도 하고 두께도 좋답니다. 그런데 템퍼와 템퍼페딕은 또 느낌이 다르다네요.

그래서 직수입 매트리스를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대구에는 여러개의 직수입 매트리스가 있더군요. 그 중에서 W 업체와 매.뱅 업체를 찾아보았습니다.

W업체 :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해서 브랜드 안 가르쳐주시고 직접 누워보고 마음에 드는 것 찾아보라 하시더군요.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 없이 진짜 느낌만 얻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템퍼페딕은 템퍼와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들었던건 S&F(오바마 침대)과 스파이널 케어 베딩이라는 침대였습니다. 다만 가격이 둘 다 330 정도였습니다.(매트리스만) / 스파이널 케어 베딩은 정말 편했는데 브랜드밸류가 너무 없고 후기도 거의 없어서 제외했습니다.

뱅 업체 : 여기서도 여사장님이 매우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다 해주셨고 제품에 대한 특징을 다 알고 계셔서 좋았습니다. 여기선 썰타꺼가 꽤 괜찮았습니다. 인기 많았던 씰리 H5보다 썰타가 더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다 돌아다녀보고, 텍스빌 혼수백화점 가기 전에 밥이나 먹자 싶어서 밥집 찾아다니다가 직수입 매트리스 라고 붙어있던 S 업체를 보았습니다. 처음엔 물류창고인줄 알았는데 매장이더군요. GGM인가 옆에 큰 건물이 있었습니다. 약간 덜 출출하기도 했고 지적호기심이 폭발하던 곳이라 한번 가보자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결론적으론 여기서 계약서 쓰고 나왔습니다.

이리저리 누워보다가 S&F 사의 럭스를 구매하였습니다. 메모리폼이나 스프링이냐로 고민이 많았는데, 메모리폼에서의 경화현상이 조금 걱정도 되었고 예신이의 경우에는 허리가 아프면 어떡하나 였습니다. 메모리폼 후기에 보면 허리가 아프다고 하신 분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거의 다 스프링을 했다보니 확인이 좀 애매해서 결국 안전하게 S&F사로 했습니다.

S 업체 남자 사장님의 경우, 다른 분들의 실제사용후기를 말씀해주시면서 설명해주셔서 좀 더 와닿았고, 가격적으로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누워보고 싶었는데 눕기 전 이런저런 질문하신 후에 추천해주신 몇개를 누워보았더니 괜찮았습니다. 더 윗단계로 갈까 고민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는 크게 차이 없으니 아랫단계로도 충분하고, 예산을 고려해서 사라고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후기를 보니, 늦은 배송 이슈가 좀 있지만, 결혼까지 여유가 있어서 기다려볼까 합니다. 그래도 결혼 전에 온다고 했으니 늦지만 않으면 괜찮을듯 합니다. 

이후에도 제품을 받게 되기까지의 후기와

제품을 받게 된 후 한달 정도의 실제 사용을 거친 후에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다음주에는 소파를 구하러 다닙니다. 가구류가 끝나면 가전류를 고민할까 하는데, 혹시 구매할 때 팁이나 어려움이 있으면 정보 공유차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결혼 준비는 정말 정보가 많아질수록 머리도 아프지만 재미도 있는듯 합니다.

원래 휴대폰포럼과 컴퓨터포럼에서 눈팅족으로 활동하는데 이번에 결포에서 많은 도움 받아 정보 공유차 글을 올려봅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매트리스 하나 고르는데도 이렇게 많은 시간이 들었는데 다른 물건들은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다면서 직접 체험해보니 확실히 재미는 있었습니다.

매트리스는 꼭 누워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