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행복한가요? 거기에 대한 명확한답이 있으시면 저런거 안물어 보셔도 괜찮을거 같은데

일단 익명 죄송합니다 사생활 밝히는게 꺼려져서....

결혼후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백명의 부부가 있으면 패턴도 백가지니까.....

참고로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다투시는 모습을 워낙에 오래도록 또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결국 이혼하셨고 두 분 모두 법정싸움으로 피폐해진 체로 쓸쓸하고 힘든 노후를 지내시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저역시 작성자 님처럼 철저한 비혼주의자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여러 연애상대를 거치면서 지금 만나고 있는 여성분처럼 비혼주의 뜻이 일치하는 여성분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둘이서 4년째 원거리 연애하면서 여전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뭐 한동안은 일부로 상대쪽 근처로 직장을 옮겨서 동거도 했었지만 함께 살아보니 역시 연애할때 안보이던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얼른 다시 따로 집구해서 옮겼네요 ㅋㅋ

이사하는 날 서로 멎쩍게 웃으면서 역시 그냥 연애가 좋다고 하면서 술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가족이나 친척들, 결혼한 친구들 중에는 그래도 빨리 결혼해야 하지 않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뭐 그럴때마다 귀찮아서 그냥 웃으면서 때되면 하겠죠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지만

여전히 결혼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여전히 혼자 사는 삶이 고독감과 외로움보다는

편하다는 생각이 앞서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간혹 결혼한 친구들이 아이들 보는 재미로라도 결혼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이들 키우는건 조카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네요

조카들 어릴때부터 제가 똥기저귀 갈아 치우고 분유, 이유식 해서 먹이고 진짜 제손 많이 타면서 키웠는데

사실 그것들 조차도 육아의 극히 일부일 뿐인데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ㅋㅋㅋ

조카들 지금도 자기들 부모 이상으로 저 많이 따르고 저도 그 부모들 이상으로 조카들 예뻐하고 귀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말하긴 그렇지만 제가 가지고 있고 벌어놓은 재산이 적지 않고 앞으로 더 많아질 테지만

이 모든 것들 또한 조카들 앞으로 상속해 줄 생각이구요.... 어떻게 보면 손혜원 의원이랑 비슷한 케이스 되겠네요

쨌든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고 값어치 있는지라 따로 부부싸움,

육아, 아이들 교육 문제 같은 걸로 신경 쓰고 싶지도 않네요

간혹 그럼 섹스는 어쩔려고 하냐는데..... 장담하건데 결혼하고 애낳고 사는 부부들보다 제가 여친이랑 섹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겁니다 ㅋㅋ

쨌든 섹스도 언제든지 하고 싶을때 편하게 하고, 육아에 뺏기는 시간이나 쓸데없는 부부싸움, 시댁, 처가댁이랑

얽히는 감정싸움, 스트레스도 없고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이 애 귀여운 것만 종종 보면서 저 시간날때마다

조카들이랑 놀아주면서 애들 크면서 귀여운건 전부 만끽하고 있고, 제 개인 시간들 많은지라 게임하고 싶을때하고

혼술하면서 티비 보고 싶은거 보고, 사고 싶은거 사고, 놀러가고 싶을때 맘대로 놀러가고, 노후 보장 역시

알아서 잘 해놓은지라 자식한테 의지할 일도 없어서 걱정 없고.....

솔직히 지금 너무 편하고 즐거워요

결혼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 꾸려나가시는 분들도 많은 것처럼 혼자 살면서도 그 자유에 해방감을 만끽하면서

즐거운 사람도 있는거죠.... 뭐 그 반대도 있을거고....

아직 한달 안되었는데
행복합니다.

주변에 2년, 1년 된 친구놈도 다 행복하다네요.

오래된 주변 형님들은,,, 될 수 있으면 늦게하라고 얘기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전 11월 결혼했는데
매일 매일 너무 좋아요
저도 비혼주의라 다른 연애 하면서 결혼은 1도 생각 없었는데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빨리 결혼하고 싶다로 바뀌더라구요;;;
아직도 제가 결혼을 했다는게 신기해요 ㅋ

혼자 살아도 결혼해서 둘이 살아도 행복은 하기 나름인듯 합니다.

사바사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