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싸게 구매하기 위해 고가 요금제 가입하는 20대들, 요금 연체 가장 많아
 | | 아이폰15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통신 3사는 아이폰 주요 고객인 2030 청년층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통신 3사는 6일 0시부터 오는 12일까지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를 처음 도입했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는 컬러 인퓨즈 후면 유리와 알루미늄 외장을 장착했고,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는 항공 우주 등급의 티타늄 디자인에 프로급 렌즈 7개를 사용하는 메인 카메라 등을 탑재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한국은 1차 출시국보다 3주가 늦었고 먼저 출시된 나라들에서 발열 논란이 일었지만, 흥행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2030 청년층 고객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이 청년층을 겨냥한 이유 중 하나는 높은 관심에 더해 이들 다수가 100만원이 넘는 비싼 아이폰을 싸게 사기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서 청년층은 비싼 요금제를 주로 사용하는 우수고객인 것이다.
반면 아르바이트 등으로 수입이 일정하지 못한 청년층들의 신용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도 이를 모르는 게 아니다.
업계는 20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결국 요금 연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70%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싼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 9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요금을 연체하거나 미납한 사람 상당수가 20대로 나타났다.
일부 애플 마니아들이 외치는 “감성”을 위해 100만원이 훌쩍 넘는 아이폰을 구매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는 것으로, 요금을 연체할 경우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구입 비용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꼽으며 10~20대의 스마트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의 ‘과열’ 문제가 점화하는 가운데 애플이 이를 해결할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0.3을 배포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날 배포한 iOS 17.0.3은 일부 기능이 추가된 버전이다.
애플은 “이 업데이트는 중요한 버그 수정과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아이폰이 생각보다 더 따뜻하게 실행되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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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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