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C 나성범이 지난달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 NC의 더블헤더 2차전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쿠에바스를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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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구단은 일찌감치 잔류에 전력을 다할 뜻을 전했다.
다가오는 겨울 프리에이전트(FA) 1호 계약자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지난해처럼 메이저리그(ML)행을 고려해 포스팅을 신청한다면 FA 계약은 불가능하다.
NC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2) 얘기다.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이고 FA 공시도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미 한 차례 만남도 가졌다.
NC 임선남 단장은 지난 16일 “나성범 선수와 한 번 만나서 식사했다.
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한 것은 아니고 올시즌 힘든 상황에서 팀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덕담을 했다.
FA와 관련해서는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직 숫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곧 NC, NC가 곧 나성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 신인 드래프트로 NC에 입단했고 NC 첫 공식 활동이었던 2011년 10월 강진 캠프부터 구단 역사를 고스란히 함께 하고 있다.
NC 최다 홈런(212), 최다 타점(830), 최다 득점(814) 모두 나성범이 쌓아올리고 있다.
임 단장은 “나성범 선수를 잡는다는 생각이 강하다.
협상이란 게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빨리 계약하고 싶다”고 일찌감치 오프시즌 1순위 목표를 이룰 것을 강조했다.
관건은 ML다.
나성범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빅리그 진출시 포스팅 제도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포스팅을 신청할 경우 FA 자격을 행사할 수 없다.
포스팅 기간 동안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소속팀이 있어야 가능하다.
포스팅 계약 후 전소속구단은 계약금액의 일정 부분을 이적료 개념으로 받는다.
FA 신청자는 구단에 소속되지 않은 보류 명단 제외자가 된다.
즉 나성범의 경우 국내 FA 계약과 포스팅을 통한 해외리그 진출이 양립할 수 없다.
만일 나성범이 고교졸업 후 KBO리그에 입성했고 9년 동안 동일한 커리어를 쌓았다면 완전한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국내외 팀과 협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졸업 후 프로에 진출해 풀타임 8년 후 FA가 됐지만 이 경우 FA 계약은 국내팀에 한정된다.
나성범이 완전한 FA가 되기 위해서는 FA를 신청하지 않고 1년을 더 뛴 다음에 FA 자격을 행사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풀타임(등록일수 145일 이상) 7년을 보낸 선수에게 포스팅 자격을 부여한다.
FA는 고등학교 졸업 선수는 풀타임 9년, 대학 졸업선수는 풀타임 8년이다.
임 단장은 “아직 나성범 선수와 해외진출에 대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선수나 선수 측에서 해외진출 의사를 전하지 않은 상태다.
선수가 심사숙고하고 판단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구단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FA다.
먼저 딜을 제시하고 선수가 판단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이 NC가 제시한 딜에 만족하면 포스팅을 포기하면서 FA 1호 계약자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나성범은 NC의 제안을 받은 후 국내 타구단과도 협상할 수도 있다.
반대로 2년 연속 해외진출을 추진하면 국내협상 창구는 닫힌다.
속전속결로 나성범 잔류를 확정짓는 게 NC의 바람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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