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두산이 강진성(29)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직 시즌 개막도 하지 않았지만, 두산이 강진성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우투우타인 강진성은 내·외야 ‘멀티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NC 시절 1루수로 자주 출전했지만, 코너 외야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두산이 붙박이 우익수였던 박건우의 프리에이전트(FA) 이탈에 따른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영입한 이유기도 하다.
이미 김인태와 조수행 등 외야 백업 멤버들도 보유하고 있어, 강진성이 주전 1루수 양석환의 뒤를 받칠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강진성은 내외야를 넘나들며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령탑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강진성의 활용법을 구상했다.
김태형 감독은 “외야수는 강진성과 김인태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있다”며 강진성을 우익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양석환의 컨디션 안배 차원에서 강진성이 1루수로 투입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1루수가 부족했던 두산은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던 호세 페르난데스도 1루 글러브를 끼는 날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강진성이 있기 때문에 1루수 페르난데스는 보기 힘들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생각보다 빨리 두산 1루수 강진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울산 스프링캠프에서 양석환이 지난달 20일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정밀검사 결과 왼쪽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은 양석환은 잠시 훈련을 멈춘 상태다.
당연히 연습경기 일정도 소화할 수 없다.
양석환의 공백은 강진성이 메웠다.
지난 1일과 3일에 걸쳐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첫날 KT 전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강진성은 2타수 1안타를, 둘째 날에는 2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두산은 스프링캠프 때 발생한 양석환의 부상으로 시즌 중 맞닥드릴 수 있는 악재를 미리 경험한 셈이다.
두산이 강진성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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