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복무의 힘, NC 김한별 '원스타' 될래요[SS 플레이어 체크]

NC 김한별이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서 2회 우전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창원에 별 하나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탈영병을 검거하는 D.P로 현역 복무를 했는데, 몸도 실력도 업그레이드됐다.
창원발 ‘화수분 야구’를 이끌 NC 예비역 군단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김한별(21)이 1군 입성 프리패스 획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년 신인 2차드래프트 7라운드 고졸(배제고) 신인으로 프로에 입단한 김한별은 퓨처스리그에서 다섯 경기에 나선 게 경력의 전부였다.
미국 코치 연수 중인 손시헌이 “NC를 넘어 국내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로 거듭날 재목”이라고 극찬할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기대주였다.
경쟁이 치열한 데다 박석민 박민우 노진혁 등이 버티는 NC 내야는 고졸 신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데뷔시즌을 치른 김한별은 자원입대로 병역 의무를 조기에 수행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민간인’이 된 김한별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팀이 치른 시범경기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해 5타수 3안타 타율 6할로 이동욱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선발출장한 지난 14일 창원 SSG전에서는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 3개를 뽑아냈다.
이 감독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변화구를 안타로 만들어낸 것은 그만큼 기량이 뛰어나다는 증거”라며 “1군 엔트리 고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입단 직후에는 내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개념 정립이 안됐다.
장타력보다는 정확성을 바탕으로 타격해야 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한 뒤 빠른 공을 노리다가도 변화구에 대응할 방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때려낸 3개의 안타도 연구의 결과다.
2스트라이크 이후 이른바 중간 타이밍으로 전환해 안타를 뽑아냈고, 타구 방향도 모두 달랐다.
배트 컨트롤, 중심이동, 타이밍 대응 등 교타자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기도 했다.

NC 김한별(왼쪽)이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 교체출전 해 8회초 더블플레이를 하고 있다.
제공=NC 다이노스

18개월간 현역 복무를 하면서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최우재와 같은 부대 소속이었는데, 부대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롱티와 캐치볼 등 기초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상무에서 복무한 경쟁자에 비해 실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훈련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는데 손시헌 코치님께서 돌아오셔도 좋다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를 통해 내 색깔을 확실히 찾아, 감독님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수비로는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 있다는 김한별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 야구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는 것이 목표인데, 다치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해야 행사할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군 엔트리에 드는 선수는 수비가 기본이다.
수비 능력은 이미 검증을 받은 만큼 타격으로도 자기 것을 찾은 김한별의 1군 입성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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