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클럽에서 자체대회를 했습니다.
자채 대회에서 저랑 같이 가입한 친구가 있는데 이친구는 내성적이라 누구보고 난타 좀 쳐달라거나 게임 좀 잡아달라거나 이런 말을 못하더군요.
저는 그에비해 활달한 성격이라 게임도 많이잡고 난타도 많이치고 일주일에 한번도 안쉬고 토.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배드민턴만 칩니다.
그러다보니 이 친구는 어느새 레슨날만 구장에 오고 레슨만 받고 그냥 집에가더군요. 같이 게임을 하고 싶기도 한데 초보끼리만 게임을하면 실력이 전혀 안 늘기 때문에 다른분들이랑 게임을 많이 잡아했습니다.(저도 초보임)
그러다 보니 몇 개월사이 실력차가 너무 벌어지더군요.
자체 대회에서 이 친구는 여자들보다 순위가 낮고 레슨만 받았지 공을 받아본적이 별로 없어 랠리 자체가.거의 없더군요.
오히려 같이.들어온 여자들이나 신입들이 더 잘한다는 느낌이.들었습니다.
그래서 레슨이 끝나고 이 친구를.강제로 게임을 잡아서 같이 했습니다.
스매시나 이런거 안하고도 이 친구에게 클리어로 공만 띠어주면 너무 힘을 줘서쳐서 공이 네트에 다 걸려버리더군요.
열한시까지 이 친구를 넣어 게임을 한 뒤에 이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레슨 없는 날도 나오세요. 저희가 게임잡아서 가르쳐줄게요.'
그러자 이 친구가....
'저.... 여자친구 생겨서 레슨 없는날은 데이트 해야되서 못 와요'
라고 하더군요 ㅜ.ㅜ
우린 게임을 안 시켜줘서 안 오는지 알고 불쌍하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흑흑.... 그래 우리 같은 솔로들은 배드민턴 밖에 없어서 불금에도 데이트도 안 가고 연습만해서 실력이 쑥쑥 자란거구나 ....
이 녀석을 연습시켜줄려고 게임중 스매쉬를 하나도 안.했지만 담엔 게임할때 분노의 스매쉬를 팍팍 날려줘야겠습니다...ㅜ.ㅜ
아니 왜 게임은 다 이겼는데...
패배한 기분이들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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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왔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