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최하위팀과 경기가 있었어요.
작년에 뛰던 리그가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뉘었는데,
처음 들어온 팀이 리그 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잘못 들어왔죠.
역시나 아직 (몰수승 한번을 제외하고는) 1승도 못하고 있고,
24경기를 하는데 승리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1위팀에게는 33:2 정도 스코어도 두 번이나 나왔습니다.
어제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1회말에 5점을 내니까 감독님이 도루 금지 싸인을 냈습니다.
(다른 팀이면 안그랬겠죠? 우리도 잘하는게 아니라서..;;)
2회에 1점씩 주고 받고,
3회에 빗맞은 안타를 좀 맞으면서 6:4로 추격을 당하니까
감독님이 "너희들 못 믿겠다. 그냥 도루해도 된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적당한 점수차로 이겼습니다.
어차피 서로 바쁜 시간 내서 즐기려고 하는 야구인데,
굳이 상대를 몰아붙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경기 끝나고 식사를 하는데 팀원과 지인인 심판 한 분이 오셔서 여러가지를 이야기를 해줬어요.
심판마다 다 다르겠지만,
경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간다고 판단이 되면,
크게 리드하고 있는 팀에게는 1, 2스트라익까지는 넓게 잡아준다고 하더라구요(3스트라익은 예외)
대신 타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치라고 안내를 하구요.
프로야구에서는 당연히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팀간, 선수간 실력차가 크게 나는 사회인야구에서는 이게 맞는게 아닌가 싶어요.
야구 하시는 분들 다치지 말고 즐거운 야구 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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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면 서로를 배려하는 경기를 하거나 심판을 보게 됩니다. 경기전에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런데도 점수와 승패에 목숨을 거는 팀이 있어서 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