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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19) 이전에는 PC방을 친구들과 정말 자주 갔습니다. 함께 모여서 게임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이자, 시간 대비 드는 비용도 상당히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다중이용시설, 특히 PC방이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전보다 위생과 바이러스 전파라는 관념이 이제는 뿌리 깊게 자라면서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주변기기를 꺼려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늘은 것 같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저도 며칠 전에 PC방을 오랜만에 친구들과 방문했는데요. 곧바로 느낀 것이, 혹시라도 이 자리에 전파자가 앉았으면 어쩌지 하며, 차라리 제가 쓰던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주변기기를 가져왔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이 나더군요.
마우스는 작은 것을 가지고 가면 되고, 키보드도 요즘은 미니 사이즈가 있으니 괜찮다지만, 게이밍 헤드셋은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로 세로 부피가 상당하기 때문에 미니 키보드보다 가방에 넣기가 부담스럽기도 하죠. 휴대까지 간편한 성능 좋은 헤드셋이 있다면 PC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도 부담스럽지가 않을 테니 말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사실 국내 회사도 아닌 해외 다국적 기업 MadCatz에서 만든 것이지만, 우리나라 PC방 현실에 아주 딱 맞는 제품이라서 자세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장 먼저 살펴볼 MadCatz P.I.L.O.T 5 헤드셋의 패키지는 톡톡 튀는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입니다. 여러 곳 집중되는 유리 스펙트럼 같은 모양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입체 사운드와 RGB LED 컬러를 표현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각국의 언어로 제품의 특징이 적혀있습니다. 사방으로 패키지 이음새가 밀봉씰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재포장 위험이 없는 제품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면 하단에는 다이내믹 7.1 서라운드 사운드, 풀 커스터마이징 EQ, 50mm 대형 드라이버, 폴더블 디자인 및 16만 컬러의 RGB LED 라이팅 등, 이 제품의 주요 특징들을 압축해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내부 패키지는 두꺼운 플라스틱이 두 겹으로 덮혀져 있는 모양이라 상당히 특이했습니다. 플라스틱 뚜껑을 한 번 더 열고나서야 매우 안전하게 포장된 MadCatz P.I.L.O.T 5 헤드셋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의 구성품은 심플합니다. 헤드셋 본체와 함께 분리형 마이크가 따로 들어있고, 설명서와 매드캣츠 제품만의 굿즈, 로고 스티커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의 디자인은 50mm 대형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는 이어캡의 크기가 상당히 두껍고 사이즈가 크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듭니다. 드라이버 크기는 헤드셋 사운드 해상력의 가장 기초가 되는 스펙입니다. 드라이버가 작으면 물리적으로 좋은 소리를 내기가 힘들고,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큰 드라이버가 더 좋은 소리를 내기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제품은 정면보다 옆으로 돌릴수록 더 특징이 살아납니다. 이어캡과 본체를 잇는 철제 구조물, 그리고 오디오 케이블이 빨간색 슬리빙 케이블인 것이 상당히 멋스럽고 이쁘게 보입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의 크기 조절은 이 철제 링크가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면서 넓은 가동 범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헤어밴드 쪽에 있는 U자형 모양의 구조가 헤드셋을 안쪽으로는 구부릴 수 있지만 바깥쪽으로는 구부리지 못하도록 잡아주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폴더블이 가능한 헤드셋이기 때문에 다른 헤드셋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나는 부분입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앞쪽에서 볼 때보다 뒷모습이 특히 더 이뻐 보입니다. 보통의 헤드셋들이 사용자가 정면을 볼 때를 기준으로 디자인되지만, 이 헤드셋은 오히려 뒤쪽을 기준으로 디자인된 듯한 모양입니다. 사실 헤드셋을 쓰려면 정면이 아니라 그 반대, 즉 뒷모습을 들고 머리에 씌워야 합니다. 그래야지 좌우가 맞습니다. 아마도 그런 관점에서 사용자가 제일 많이 보게 되는 것은 뒤쪽이라서 이런 디자인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면에서는 거의 로고가 안 보이지만, 역시나 뒷모습에서는 로고가 살짝 보이도록 설계된 모습입니다. 헤드셋의 이름 처럼, 항공기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파일럿 헤드셋을 위시한 디자인임은 분명합니다. 올해 개봉했던 영화, '탑건:매버릭'에서도 파일럿 헤드셋을 착용한 수 많은 출연자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MadCatz P.I.L.O.T 5은 레트로한 파일럿 헤드셋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게이밍 헤드셋과 접목시켜서 매드캣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탄생시켰습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폴더블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분리가 가능한 마이크입니다. 헤드셋을 최대한으로 접었을 때 내부 수납형 마이크의 경우는 헤드셋 바깥으로 약간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분리형 마이크는 분리했을 때 내부 수납형보다 훨씬 더 깔끔한 외형이 되기 때문입니다. 튀어나온 곳이 없어지므로 수납할 때도 더 쉽게 파우치에 보관이 가능해지죠.
헤드셋 이어캡 안쪽에는 상당히 푹신한 느낌의 밀폐형 가죽 이어 패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큰 만큼 이어캡도 넓게 설계했기 때문에 귀가 눌릴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이어캡 모양도 완전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설계한 점도 눈에 띕니다. 바깥에서 볼 때는 타원형인 것을 딱히 느낄 수 없었는데, 안쪽을 보니 생각보다 길쭉한 타원형입니다.
헤어밴드도 두꺼운 쿠션감이 있는 말랑말랑한 가죽 재질인데요. 빨간색 슬리빙 오디오 케이블과 깔 맞춤 한 듯, 헤어밴드에도 빨간색 스티치가 들어간 것이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스티치 패턴도 약간은 변칙적으로 들어가서 더 멋집니다.
헤어밴드와 이어 패드 모두 움짤로 보이는 것처럼 굉장히 말랑말랑한 쿠션감이 돋보입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인라인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있어서 굉장히 편리합니다. USB 타입의 헤드셋이기 때문에 연결 단자는 USB Type-A 단자를 사용하며, 케이블 길이는 2.2M에 달하기 때문에 상당히 넉넉한 편입니다.
헤드셋의 인라인 컨트롤러는 즉각적인 볼륨 조절과 헤드셋 LED ON/OFF, 그리고 마이크 뮤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요. 볼륨 조절은 윈도우 운영체제와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헤드셋 자체의 볼륨 조절이 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일단은 더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일 거라 생각됩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휴대가 간편하도록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심지어 얼마나 간단하게 접히는지, 실제 동영상 시간 상으로 약 1.8초가 걸렸습니다. 접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동범위가 넓다는 것이고, 가동 범위가 넓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머리 모양의 맞출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넓고 큰 머리 뿐만 아니라 좁은 머리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큰 경우는 없겠지만, 인형 처럼 상당히 큰 머리, 당연하게도 가동 범위를 넘어갔을 것이라 생각되는 수준으로 착용해보아도 구조물의 무리가 없어보일 만큼 내구성도 상당해 보입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아쉽지만 LED 컬러 변경을 사용자가 임의로 할 수는 없어서 저처럼 헤드셋을 이쁘게 사진 찍고자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만, 레인보우 컬러로 순환되는 효과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헤드셋 특성상 사용자가 사용할 대는 LED가 안 보이거나 오히려 거슬린다는 점에서는 큰 단점은 아닙니다.
MadCatz P.I.L.O.T 5 헤드셋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EQ 조절, 3D 입체 효과 설정, 에코 음향효과, 마이크 조절, 가상 7.1 채널 조절이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소리의 입체감에 대해서 상당한 노력을 곁들인 제품임을 알 수 있는데요. EQ 모드에서는 스테레오 모드에서의 3D 음향 효과를 따로 지원하며, 음향효과에서는 콘서트홀에 와 있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도록 4가지 프리셋 모드를 지원하며, Virtual 7.1 모드에서는 세 가지의 서라운드 효과를 맛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가상 7.1 지원 모드에서는 CCW와 CW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음향이 360도로 회전하는 효과를 주어서 마치 3D 사운드 ASMR을 들을 때 소리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듯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귀를 간지럽히기에도 좋고 너무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안에서 시각적으로도 어떤 효과인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가상 7.1 채널 지원 헤드셋을 테스트하기에 가장 좋은 전쟁터로 배틀그라운드를 선택했는데요. 앞서 MadCatz P.I.L.O.T 5 헤드셋의 폴딩 디자인으로 인하여 휴대하기에 간편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가지고 다니기 좋다고 말했는데요. 이러한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MadCatz의 마우스와 키보드가 있습니다. 60% 배열을 가지고 있는 미니 사이즈 키보드 MadCatz S.T.R.I.K.E 6와 교체형 건전지 배터리 타입으로 인하여 충전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무선 마우스, MadCatz R.A.T DWS를 가방 하나에 함께 휴대한다면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게임을 할 때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솔로 플레이 콘솔 게임 같은 것을 할 때는 조금 더 웅장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로 현장감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7.1 지원 헤드셋이 아니라면 아쉬울 때가 있는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게임에 맞는 세팅을 적용하고 게임해 보면 훨씬 더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상당히 오르면서 본체를 직접 마련하는 것보다 PC방에서 차라리 내 주변기기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 가성비 있다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코로나 규제가 서서히 풀리면서 PC방을 찾는 사람들도 더욱 많아졌죠. 앞서 이 제품이 이상하리만치 국내 PC방 현실에 정말 딱 맞는 제품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휴대용은 이 제품의 정말 부가적인 기능일 뿐이지만, 혹시라도 정말 PC방에 주변기기 휴대를 고려하는 게이머에게는 너무나도 잘 맞는 제품이기 때문에 꼭 한번 소개해 드리고 넘어가야 되는 포인트라 생각했습니다. 사운드 측면을 살펴볼 때는 모난 곳 없이 부족함 없는 헤드셋임은 자명합니다. 충분한 사운드 품질이 뒷받침되어야지만 입체 음향과 같은 왜곡을 주었을 때 어색함이 없는데요. MadCatz P.I.L.O.T 5 헤드셋으로 다양한 프리셋의 입체 음향을 들어보면 3D 사운드에 정말 공을 들인 제품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발걸음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FPS 게이머, 3D 입체 사운드로 웅장함을 즐기길 원하는 콘솔 게임 유저나 게이밍 헤드셋으로 입체 음향도 즐기고 싶은 뮤직 리스너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리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4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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