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음악이나 영화 감상을 위해 이어폰을 사용하곤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ANC라고 불리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보편화되면서 외부 소음이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나만의 몰입감있는 사운드로 음악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해졌죠. 하지만 ANC 기능이 비단 음악이나 영화를 볼 때만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실내 업무환경이 아닌 야외나 혹은 사람이 많은 카페 등 외부 업무환경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 분들에게 ANC 기능을 통한 업무는 기존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던 블루투스 헤드셋과는 확실히 다른 만족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재택 근무나 야외 근무가 많아진 최근에 이런 ANC 이어폰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자브라(Jabra)는 이런 업무 환경에서의 효과적인 이어폰 시리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자브라 이볼브2 버즈(Jabra Evolve 2 Buds)는 이런 자브라가 선보이는 신형  이어버드로 다양한 장소에서 하이브리드 업무를 하는 근무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제품이며, 이볼브2 시리즈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입니다.

자브라 이볼브2 버즈의 패키지 모습입니다. 화려한 컬러감과 코팅 등이 없이 제품의 기본적인 컨셉을 은은하게 보여주고 자브라의 키컬러인 옐로우톤을 부각시킬 수 있는 그레이와 블랙의 컬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해당 제품의 타입이 라벨형태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자브라 이볼브2 버즈는 구매시 USB 타입 및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제품은 USB Type C가 적용되었음을 표시해주는 겁니다. 제품 본체의 외관 등은 동일하지만 내부에 Link 380 블루투스 어댑터가 각각 선택된 형태로 제공됩니다. 노트북 및 태블릿 등의 연결 방식 등을 고려해서 주문할 수 있는거죠.

내부 커버를 열면 이렇게 제품 본체와 더불어 이어팁 및 케이블 등이 더해진 구성파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세심한 패키징이 눈에 띕니다. 외부 패키지만큼이나 내부 또한 제한적인 소재는 물론 흔한 플라스틱 사용도 최대한 배제한 느낌입니다. 이는 자브라가 추구하고자 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보이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코팅 하나 안쓰고 심플하게 구성한 외부 패키지 또한 이런 일환이었던 거죠.  친환경적인 패키징을 적용하고 있지만 구성만큼은 센스있게 준비했습니다. 본체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꺼내기 쉬운 탭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이어팁 및 케이블 등이 2층으로 수납된 종이 패키징은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반달 모양의 탭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종이 소재를 적용했지만 충분히 잘 보호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패키지를 열어 처음 만난 자브라 이볼브2 버즈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무광 블랙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윗면에는 자브라 로고가 음각으로 구성된 모습입니다. 이어버드 및 어댑터 등이 모두 하나의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긴 타원형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묵직함과 견고함 느껴지며 이는 블랙톤의 컬러감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전면 중앙에는 LED 램프가 적용되어 있어 커버가 열리거나 닫힐때 혹은 충전을 진행할때 상태표시램프의 역할을 해줍니다. 특히 윗면에 구성된 자브라 로고는 그냥 음각으로만 처리하지 않고 정교하게 내부에 반사패널을 더해서 빛에 따라 세련된 모습으로 반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디테일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서 본 모습은 이렇습니다. 커버가 열리는 구조라 중간에 파팅라인을 확인할 수 있고 왼쪽 아래에 작은 로고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로고입니다. 앞서 설명드린것과 같이 자브라 이볼브2 버즈는 USB 타입 선택과 함께 Microsoft Teams 모델과 zoom, avaya, google, slack 등을 지원하는 UC(Unified Communication)모델 등 2가지 모델을 선택해서 구매가 가능한데 이를 통해 왼쪽 및 오른쪽 각각의 이어버드를 통해 해당 서비스의 기능들을 최적화해서 사용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을 열면 드디어 자브라 이볼브2 버즈의 주요 구성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왼쪽 및 오른쪽 이어버드와 함께 Link 380 블루투스 어댑터가 가운데 잘 배치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수납한 상태에서도 돌출된 수납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한쪽을 살짝 밀거나 혹은 엄지와 검지로 꺼내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본체에 마그네틱이 더해져 있기 때문에 충전케이스에 가까이 가면 텐션을 갖고 부착되듯 결합이 되도록 되어 있으며 케이스를 뒤집고 흔들어도 쉽게 빠지거나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또한 커버에도 니다. 왼쪽 및 오른쪽 이어버드와 함께 Link 380 블루투스 어댑터가 가운데 잘 배치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함께 구성된 USB-타입C로 제공되는 Link 380 블루투스 어댑터는 꽤 작은 크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USB 타입C 모델로 적용해서 USB 타입 C 단자가 적용되어 있으며,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에 연결하면 자브라 이볼브2와 간편하고 안정적인 연결을 돕습니다. 어댑터는 블루투스 5.2가 적용되어 있고 최대 20미터의 넉넉한 무선 도달거리를 제공합니다. 각각의 크기 비교를 위해 100원짜리 동전과 함께 한 모습에서 보실 수 있듯이 어댑터 및 본체 등은 전체적으로 콤팩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댑터를 연결하고자 하는 디바이스에 연결하면 어댑터 아래쪽에 구성된 LED가 파랗게 켜지면서 별도의 조작 없이 자브라 이볼브2 버즈와 바로 연결이 됩니다. 연결되면 Jabra Link 380으로 표시되며, 해당 디바이스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청음할 수 있습니다. 꽤 편리한 기능 중 하나는 자브라 이볼브2 버즈가 멀티포인트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미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음악감상을 하며 사용을 하고 있더라도 노트북에 추가로 연결할 수 있으며, 각각의 기기를 별도의 추가 연결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동시에 재생이나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화상회의에 참석하다가도 스마트폰의 전화를 빠르게 받아서 하나의 이볼브2 버즈로 편리하게 이용가능하다는 점은 아주 편리한 부분입니다. 두개의 디바이스가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하나의 기기가 연결 해제되면 이볼브2는 Device Disconnected 라는 안내 문구만을 출력할 뿐 기존의 출력되는 소스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들려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어버드 본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은 왼쪽과 오른쪽 이어버드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물방울 모양의 가운데는 자브라 로고가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로고는 외부에서 인쇄된 것이 아니라 내부에 반사형태로 구성해서 쉽게 지워지거나 하지 않는 구조이며 이 부분은 클릭감을 가진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생이나 멈춤, 혹은 패스스루와 같은 주요 기능들을 맨손 혹은 장갑을 낀 손 등으로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반투명한 소재로 제작된 덕분에 별도의 기능 요소들이 없는 듯 하지만 충전이나 사용시 그린 혹은 레드 컬러의 LED가 점등되는 부분도 내부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측면에서 본 자브라 이볼브2 버즈는 외이도의 모양에 맞게 설계된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 요소들과 함께 드라이버가 내장되어 볼륨감 있는 본체와 함께 귓속에 밀착되는 길쭉한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끝쪽에는 이어젤을 장착해 뛰어난 ANC 성능을 위한 밀착감과 밀폐감 을 제공합니다. 언뜻 보면 틈과 홈이 많은 듯 한 구조지만 IP57 등급을 획득한 제품으로 방진 및 방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먼지, 땀, 빗물 등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어버드 안쪽으로는 충전케이스와 결합되어 충전을 돕는 각각 2개의 접촉 단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체 케이스에 살짝 돌출되어 있는 쿠셔닝 단자와 접촉되는 부분이며 외부 다른 부분과 닿아 생길 수 있는 손상 등을 막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탄성있는 이어젤을 당기면 제거가 가능하며, 필요시 원하는 이어젤 크기를 선택해서 결합이 가능합니다. 이어젤은 약간 반투명한 소재에 갈색의 느낌이 들어간 짙은 컬러가 적용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소재감이라 착용시 귓구멍을 밀착해서 효과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연결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초 연결을 위해 블루투스 설정으로 이동해서 해당 기기를 검색하면 자브라 이볼브2 버즈를 쉽게 검색해내고 빠르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은 블루투스가 연결된 뒤 앱이 설치되지 않음이라는 항목이 뜬다는 점인데, 이는 자브라 이볼브2에 최적화된 설정과 기능 사용을 돕는 Jabra Sound+ 앱을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시해도 사용에는 무리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한번 설치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이 뮤직 이퀄라이저입니다. 여타 이어버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기능으로 총 5개의 음역대의 주파수를 프리셋 형태로 선택하거나 혹은 직접 레벨을 조절해서 원하는 사운드로 바꿔서 청음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특히 프리셋 또한 뉴트럴, 음성, 중저음 증폭, 고음증폭 및 스무스, 에너자이즈와 같이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으며 각각의 프리셋에 따른 소리의 변화도 확실해서 사용자 설정 이퀄라이저와 함께 취향에 맞는 사운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적으로 사용하는 자브라 이볼브2 버즈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한 연결과 멀티포인트 연결에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Jabra Link 380을 연결하면 각각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바로 연결되고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모임이나 채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번의 연결과 대화를 진행했을때 꽤 또렷한 음질로 전달되고 들리는 것이 가능했는데 무엇보다도 ANC 기능을 바탕으로 시끄러운 주변 환경에서도 몰입된 대화와 선명한 음성으로 통화가 가능한 점은 큰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덕분에 일반적인 채팅은 물론 화상통화시의 대화에 이르기까지 집중하며 미팅이 가능하기도 했는데, 꽤 뛰어난 ANC 성능으로 되려 본인의 목소리 톤 조절을 더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수준이었는데요, 이런 부분이 신경쓰이는 상황일 경우 우측 이어폰을 두번 클릭해서 패스스루 기능을 사용하면 효과적인 이용이 가능합니다.

워낙 기능적인 요소나 업무적인 강점, 그리고 세팅에 대한 강점을 갖췄고 음향을 평가하기에는 제 귀의 한계를 잘 알기 때문에 이 제품을 음향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더군요. 하지만 판매가가 39만9천으로 그리 저렴하지만은 않은 ANC 트루와이어리스 이어폰을 그냥 업무용만으로 쓰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 부분을 계속 생각하게 하는데 이는 풍성하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위한 6mm 맞춤형 스피커와 AAC, SBC 코텍 탑재 등을 통해 음향적인 요소도 신경을 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청음을 했을때 가장 와닿는 부분은 기존에 제가 주로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 대비 ANC가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과거 애플 에어팟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상당히 먹먹하고 밀폐된 ANC 성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는데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ANC 성능을 낮추고 밸런스를 맞추는 구조로 바뀌는 바람에 꽤 긴시간 아쉬움과 함께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자브라 이볼브2 버즈는 마치 초기 애플 에어팟 프로의 그 먹먹한 ANC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꽤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워낙 기능도 다양하고 설정도 많은데다가 업무적인 요소도 복합적으로 적용된 이어폰인만큼 이렇게 사진과 글로 표현하기에는 그 양적인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이어폰이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일단 음향적인 관점에서 한번쯤 청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원래 지름은 그렇게 접근해서 업무적으로 확장하는것이기도 하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본 사용기는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