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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휴를 맞아 한라산 둘레길 약간을 맛봤습니다. (2차 접종 완료) 그래도 제법 산행길이고 나홀로 트레킹이고 해서 사전조사를 좀 했는데요.
한라산 둘레길 홈페이지의 수악길 안내를 보면 제 머리가 나쁜건지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제가 제대로 된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이하 작성 편의를 위해서 반말로 쓰는점,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날 제주에 도착해서 한라산 둘레길 1구간 숯모르편백숲길을 마치고, 둘째날 예정했던 동백길, 수악길을 해보마 싶어서
한라산 둘레길 홈피의 수악길 안내를 봤는데 (1) 수악교에서 승, 하차는 뭐고 (2)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하차 도보로 1시간.. 은 뭐지?
잠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지만, 지도를 보니 돈내코탐방 안내소 근처가 수악길의 출발점이란다. 돈내코로 갈려면 오직 두개의 노선 611, 612번이 있으니
그걸 타고 충혼묘지 광장에서 내리면 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둘레길 홈피에서는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내려서 1시간 도보로 돈내코까지 이동을 안내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수악길이 16.7km 으로 적지 않은 거리인데 1시간이나 더 걸으라는 이유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일까?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 근처에 숙소를 잡았기에, 중앙로터리에서 611번 버스를 타고 충혼묘지 광장으로 향했는데, 벌써 10시가 가까운 시간;; 오전에 뭐 했길래..
중앙로터리에서 찍은 611, 612번 시간표이다.
날씨가 무척 좋다.
돈내코 탐방 안내소를 10시 27분쯤 (돈내코에서 남벽가는 통제가 10시 30분이다) 지나려니, 국공 직원분이 어디까지 가시냐고 여쭤본다. 수악길이라고
답했더니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신다..
안내소에서 백 여 미터오르니, 갈래길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의 임도를 7-800 여 미터 오르면 동백길 종점과 수악길 시작의 갈림길이 나온다. 좀 더 서둘렀으면 동백길, 수악길을 하루에 끝마칠텐데...
숯모르길에서 보지 못했던 한라산둘레길 리본도 구경해본다. 관리 주체가 달라서 둘레길 리본은 1 2 4 5구간에만 달려 있다고 한다..
수악길(뿐만 아니라)은 수 많은 계곡를 건너는데, 비가 어느 정도 내려도 며칠뒤면 금방 마른다고 한다. 계곡의 돌은 이끼때문에 미끄러우니 주의해야 한다.
500미터 간격으로 이정표가 있고, 올레길보다 더 많은 것 같은 리본때문에 길을 잃지는 않을 것 같다.
수악길A가 끝난 듯 하다. 수악길은 A B C 구간이 있다고 한다. 이 내용은 홈페이지에 없고 입구A 입구B 입구C로 돼있던데.. 직접 걸어보니 알겠더라..
차가 쌩쌩 다니는 516 로를 건너면 길이 다시 시작된다. A구간보다 B구간이 숲과 나무가 더 울창해서 대낮인데도, 제법 어둡다.
올레길의 곶자왈을 지나다 보면, 아니 뭔 돌담들이지 했는데, 의문이 풀렸다. 그 돌담도 이거와 같은 거겠지 뭐.
이승이오름 정상은 안갔고, 이 부근의 빽빽한 삼나무길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기나긴 너덜길을 영혼 털려가며 내려오면... 여기가 끝이지 싶은 지점이 나오고 세갈래 길이 있는데, 맨 왼쪽 임도를 보면 사려니오름 방향인데 여기로 가면
난대아열대산림 연구소가 나온다. 시간이 늦어서 당연히 못들어가게 통제.. (8구간은 트랭글에서 한라산둘레길 8구간 뺏지를 주는데, 5구간은 그런거 없다ㅜㅜ.)
수악길이 돈내코-사려니오름 이라고 나와있어서 위 이정표를 보고 아스팔트길을 한참갔는데.. 거기까지 안가도 되는 거였더라... 다시 끝이지 싶은 지점으로..
사진을 찍지 않아서 로드맵에서 찾아온건데.. 지금은 수악길끝 표지판은 없다. 이정표의 1119서성로로 내려가면 남원읍쓰레기 매립지가 나온다.
나는 여기서 멘탈이 완전 털려서 카카오택시 스마트콜을 불렀는데, 10여 분 거리에 있던 기사 아저씨가 달려와 주셔서 서귀포 매일올레 시장 근처의
호텔로 귀가.. 택시 요금은 정확히 17,800 나왔다. (미스테리월 휴대폰 파우치를 이 택시에 놓고 내린 걸 담 날 알게 되는데 ㅜㅜ)
다시 끝이지 싶은 지점의 세갈래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려면, 맨 오른쪽 길로 약 7km를 걸어가면 입석동 버스 정류소가 나오고 여기서 281번 버스를
타면, 서귀포나 제주로 갈수 있다. 지도를 참고하시되 지도상으로는 시작점이 남원읍쓰레기매립지인데, 거기까지 내려오지 말고 끝이지 싶은 지점에서
맨 오른쪽길로 내려가시면 1119번 도로 나오고, 오른쪽방향으로 도로를 따라서 쭈욱 가시면 된다. 모쪼록 이 글이 수악길을 탐방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한라산둘레길 5구간 수악길, 1구간 천아숲길, 2구간 돌오름길은 햇볕이 잘드는 길이 거의 없고 인적이 드믄 편입니다. 입, 출입 지점 모두 식당, 편의점등은
전혀 찾아 볼수 없어서 미리 식, 음료를 준비하셔야 하구요. 여자분 혼자 걷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뱀, 멧돼지, 들개등 등은 전혀 못봤구요. 한라산 노루는
좀 있습니다. 올레길, 한라산 정규 탐방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훨신 호젓하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혼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제 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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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아빠
올려주신 정보는 이후 구간 돌 때 참고가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아숲길은 정말 핑크리본이 시비거는 것 처럼? 많이 걸려있어서, 오히려 탐방에 방해가 되더군요. 시각공해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