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슈몽 새로운 신생 브랜드 보메 (Baume) 발표4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보메 메르시에의 그 보메랑 같은 이름이며 사실상 보메 메르시에의 서브브랜드 정도로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보메 메르시에의 운영진들이 꽤 넘어오는 것이 그 방증인데, 기업 전략이나 디자인등 운영면에서는 독자적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보메의 운영 전략은 조금 독특합니다. 메탈 이외의 보석 및 귀금속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의 가죽 또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는 환경과 기업의 메시지를 중요시하는 20-30대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은 제네바에서 제조는 네덜란드에서 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제조 공장을 늘려나가 각 국제 시장에 제조 공장을 위치해 운송비를 줄일것이라고 합니다. 

보메의 제품 라인 중 아이코닉 시리즈는 케이스 상당 부분이 재활용 알류미눔으로 제작될 것이며 스트랩 역시 재활용 페트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격대는 1100불이며 무브먼트는 시티즌 사의 미요타를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커스텀 타임피스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이름 그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시리즈입니다. 미요타나 론다 쿼츠를 사용하며 여러 색을 고객이 직접 조합하여 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하며 기본은 $560부터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630부터 입니다.  

일단은 개인적으로 참 의미있는 행보라고 봅니다. 해외에서는 최근 5년간 sustainability, 즉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제품을 사고 파는것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해외 유명 의류브랜드인 파타고니아 역시 재활용소재의 이용으로 유명해졌으며 기업이 직접 중고 옷을 팔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기업의 행보에 동참하는 어린 세대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죠. 

그렇지만 론다, 미요타를 사용하는 이름과 역사 없는 브랜드가 $500-1000이라는 가격표를 붙이고, 디자인도 패션워치랑 다를게 없어 보이고, 스위스 메이드도 안 써 있는데 과연 이 전략이 럭셔리 시계 마켓에서도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다니엘 웰리턴의 경우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200불이라는 가격에 남들이 알아 보는 브랜드 시계를 찰 수 있다는 것이지요. 보메 메르시에도 듣보르 불리는 이 시장에서 보메라는 이름을 걸고 이렇게 나간다는 것은 오히려 보메 메르시에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름도 왜 보메로 했는지 정말 의아합니다.

의미는 좋으나 단순 이벤트성 혹은 한 브랜드의 한 모델 라인업으로 갈수도 있던 아이디어를 아예 브랜드로 내보냈다는 것이 뭔가 요즘 스위스 시계 산업을 대변하는 일인것 같아서 안쓰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