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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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알 코르(카타르)=정다워기자] 이번에도 결국 유럽과 남미의 대결이다.
모로코는 현지시간 14일(한국시간 15일) 카타르 알 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전에서 0-2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모로코는 유럽, 남미 외 제3대륙 최초의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에 도전했다.
월드컵 역사에서 유럽, 남미 외의 대륙에서 결승에 진출한 적은 없다.
아시아의 한국(2002년)이 준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패해 결승전에는 올라서지 못했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이 1930년 초대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르헨티나에 1-6 완패하며 결승에는 가지 못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도전했지만 프랑스의 벽에 막혀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번에도 제3대륙의 결승 진출은 없었다.
월드컵 역사에서 헤게모니를 쥔 대륙은 단연 유럽과 남미다.
특히 유럽은 1950년 이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당시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맞대결을 벌였는데 그 뒤로는 유럽팀이 늘 결승 무대 한 자리는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파이널에서 격돌했다.
남미의 경우 브라질, 아르헨티나로 편중되어 있지만 유럽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돌아가며 결승에 오른 편이다.
당연히 아프리카나 아시아, 북중미 국가들은 월드컵의 들러리 이미지가 강했다.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조차 쉽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는 제3대륙의 돌풍이 돋보였다.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세 팀이나 16강에 진출했고, 모로코까지 4강 돌풍을 일으키며 흥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대회를 취재하며 내심 모로코가 결승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늘 자신만만한 유럽이나 남미 국가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장면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력차는 엄연히 존재했다.
모로코는 있는 힘을 모두 쏟았지만 단단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실력 차이가 느껴졌다.
이번 대회 결승도 결국 유럽과 남미의 대결로 압축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제 2026년을 기약해야 한다.
이번 대회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에 참가하고 있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세계 축구와 아시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모로코도 크게 선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다가 다음 대회는 북중미 3개국,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린다.
북중미 역시 오랜 숙원인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꿈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
여기에 48개국이 참가하는 새로운 포맷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4년 뒤엔 아시아나 아프리카, 혹은 북중미 팀이 결승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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