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포럼에 처음 글을 올리네요. 반갑습니다.
2011년을 시작하면서 한달에 10권정도 책을 읽어보겠다고 작심했으나.. 아직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제가 읽든 읽지 않든, 한달에 책 10권을 약정하고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펴보지도 못한 새책 보낸게 못내 아까워 억지춘향으로 시작한 독서네요;;)
시대의 흐름에 맞는 책을 알맞게 잘 선별해서 읽어야 제게도 그런 흐름에 대적할 지혜가 생길텐데, 제겐 그런 혜안도 없고 , 누가 알려주지도 않고..
그냥 제목보고 끌리는거 읽고 있습니다.;;
2.
5월 기억나는 책
a. 창조의 제국(임근혜 저, 2009년)
알게 모르게 흔하게 접하는 영국 현대미술에 대한 막연한 '혐오'가 제겐 있었는데..(사치나 데미안 허스트.. 그런 '제목'에 의미를 두는 작품들이나 경매를 통해 값을 부추기는 '자'들을 싫어했습니다만)
yBA가 주류인 영국 현대미술에 대한 일련의 흐름과 세계미술사조나 세계의 흐름에 이들이 받아왔고, 끼치고, 끼치게 될 영향? 보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걔중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은 의외로 조금 또는 아예 다루지 않아 좀 아쉬웠지만..(프로이드나.. 뭐 그런분들) 흐름의 주 맥락이 아니라고 생략하신건지...
아무튼 읽을 만 합니다. 읽다보면 영국여행 가고싶어지더군요.^^
b. 린치핀(세스 고딘 저, 2010년)
전에 저자의 보라빛 소가 온다 따우를 읽기도 했고.. 그냥 편하게 볼 책이라고 생각해서 읽었는데..
의외로 제가 지금 생각하고 느끼고있던 개인적 처한 상황과 비슷한데다 결론도 비슷하게 맞아 떨어져, 조금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조직이나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물의,목표의 해결,달성에 있어 자세를 가다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계적 수동적 완료가 아니라 '아름답게'랄까요?;
정말 난 꼭 필요한 사람인가? 내 삶에서.. 확인해야 할 문제죠;
c. 꿀벌의 우화(최윤재 역, 2010년)
다른 부분보다 역자 최윤재 선생님이 책 초반에 서술하고 계시는 해제는 일부러 읽어볼 만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때 이걸 읽었더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아니 현 자본주의의 아버지? 격인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그보다 좀 이전시대 인물인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를 읽는다는게 선뜻 내키지는 않았는데, 읽어갈수록 스미스가 바랬던 자본주의라는 것에 대한 오해나 환상,착각을 조금씩 해소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신경제학파의 생각과 스미스의 이론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맨데빌과는 얼마나 가까운가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해 역자가 하고픈 말을 글로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d. 퀀텀 브레인(져프리 쎄티너버 2001년)
이 책은 퀀텀 피직스나 퀀텀 캐미스트리, 과학사를 조금 배운 분들이라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신경과학쪽 공부하신분들께는 차라리 교과서를 보는게 낫지..꽤 맘에 안드는 책일 수 있습니다.(개인적으론 학자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상당히 재밌기도 합니다만)
저자는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발달과정을 설명하면서, 생체 신경망과 같은방식으로 병렬처리된 인공네트워크를 구현한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홉필드 망 연구나 세포자동자 패턴들,유전 알고리즘 분석, 풀림등..) 인간 두뇌의 일반 지성, 자유의지, 의식 등에 기초한 '선택'과정이 실은 기계화된 ' 선택' 과정과 수학적으로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것과, 여기서 발전하게 된 '과연 인간 두뇌는 기계인가'하는 물음에 대한 기존 컴퓨터 연구의 대안으로 등장하고있는 양자적 연구 접근 (비전형적 양자의 터널링효과와 풀림에 의존한)을 크게 2파트로 이야기 합니다.
물론 2001년에 저술된 책이라 기술적인 내용은 지금의 연구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테지만, 앞으로 발전할 .. 혹여 인간의 진화를 훨씬 뛰어넘는 인공지능에 의한 선택과 양심, 도덕, 종교, 믿음, 정의..
그리고 그 시스템을 구축할 사회적 신계급의 등장과 그 진입장벽에 대한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좀 있었던거 같습니다.
과연 산업혁명당시 벌어졌던 러다이트 같은 저항을 하게될까요?^^;
흥미로운 책입니다.
주말에 월말이라고 이렇게 정리하면서, 책들 다시 읽었더니 좋네요.
근데 시간이 어느새...ㅎㄷㄷ
좋은밤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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