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비도 오고 기분도 우울해서 회사에서 개인 사물함을 뒤적거리다
대학교 수업때 읽었던 '박사가 사랑한 수식' 책이 눈에 띄어서 글을 올려요.
오가와 요코의 작품들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중 하나 인거 같아요.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인 만큼 기본 스토리가 좋으면서도 일본 특유의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나타내는 작품이라,
한번 읽어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하기에 추천드려요~
제가 썼던 간단한 레포트입니다. 스포성도 있으니 간단히만 보시고 책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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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이라는 왠지 거창한 수학공식이 가득할 것 같은 책을 들었다.
17년 전 사고로 기억이 멈춰버린 박사, 그 사고로 인해 그는 사고전의 과거의 기억과 곧 잊게 될 80분간의 기억의 삶을 살아간다.
반드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낡고 헤진 박사의 정장에 메모를 붙이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몇 년 전에 ‘메멘토‘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단기 기억 상실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몸에 수없이 문신을 통하여 메시지를 남기는 장면이 있었다.
기억을 할 수 없는 일, 잊어버린 것이 아닌, 전순간에 일어났던 일 과 대화 자체가 존재가 없어지는 일. 생각할 수 없지만, 너무나 허무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슬픈 것은 80분이 지났을 때 자신의 옷의 붙어있는 ‘나의 기억은 80분간만 지속된다’라는 메모를 보면서 자기에 대한 위로와 절망의 끝없는 반복들이라 생각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 아픔, 슬픔, 기쁨, 좌절, 희망 등...
그 수천가지의 감정과 일상에서 그려지는 뭐든 것을 받을 수 없고 17년 전 자신의 형식에 갇혀버린 박사를 깨운 것은 어떠한 위대한 수학 공식도 아닌 신도 아닌, 자신들의 아픔을 지닌 채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엄마와 열 살의 아들, 이 어린 모자였다.
파출부와 그 열 살 아들 ‘루트’, 어떤 숫자든 꺼려하지 않고 자기 안에 보듬는 실로 관대한 기호라 박사는 이야기 한다.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박사, 파출부도 아닌, 루트에게 가장 집중했었다.
세대를 뛰어넘는 인간애적인 느낌을 계속 받았다.
연령의 차이가 아닌, 박사의 멈춰버린 시간에서 느껴지는 시대적인 차이를 루트는 박사가 지어준 애칭처럼 어떤 것이든 보듬는 관대한 아이였다.
수학만이 인생의 전부인 박사에게 너무나 신비한 수식 같은 루트였고, 시대를 뛰어넘는 야구라는 스포츠 하나로 둘의 생각은 하나가 된다.
그들에게는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아름다운 잊혀질 추억을 만들었지만, 다가갈 수 없던 마지막 벽을 무너트린다.
루트가 칼에 베여서 다친 후 엄마에게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엄마가 박사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야....잠시라도 의심한 엄마를 용서할 수 없어서야..’
이 부분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수많은 수학공식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무질서함과 반듯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수학공식 속에서 루트가 한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믿는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깊이 남는다.
그들은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통해 각자의 다른 면을 바라본다.
라디오를 경청하는 그들은 야구장에서 박사가 곧 잊게 될 추억을 나눈다.
그들의 파티는 잊혀질 기억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파티일 것이다.
페르마도 데카르트가 발견한 신의 주선으로 맺어진 숫자..우애수.
완전수 28...
바쁜 우리 현대인들이 작지만 위대한 사소함에 의미를 두고,
타인과의 관계에 조그마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면, 우리 또한 멋진 우애수를 지닌 사람곁에 서 있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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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undam7
비록 영화로밖에 접해보지 못했지만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서평을 읽는동안 장면 장면이 떠오르는것 같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