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 역사 소설 대망
중국에는 삼국지 연의.. 일본에는 대망.. 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일본의 국민서적중 하나입니다.
대충 이 책의 주인공은 도쿠카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 3명을 주인공으로 합니다만.
전체적인 틀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 책은 일본 전국시대의 후반부 -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 일본 통일 - 도쿠카와 막부시대까지를
있는 장편소설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삼국지하고의 차이점을 대라면.. 삼국지는 선악구도가 분명합니다., 한마디로 유비는 무조건 착한편~
조조는 무조건 나쁜 편~ 원술은 가치가 없는 사람~ 공손찬은 그저그런 사람~ 이런식의 분별 구도를
가지고 있는 반면 대망은 그런식의 분별구도가 없습니다.
물론 삼국지도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 진수의 삼국정사에서의 표현방법은 틀립니다만.
예를 들어 만약 아케치 미쓰히데가 자신의 주인 "오다 노부나가"를 죽였다..라는것을..
삼국지 식으로 해석하면.. 미쓰히데는 주군에게 불만을 느끼고 군사를 동원 혼노사에서 암살하고
정권을 잡고자 했다.. 이런식으로 되지만.. 대망의 관점에서는 미쓰히데가 무엇때문에 노부나가를 죽일수 밖에 없었는지..
그런 심리적인 묘사가 잘 들어납니다.
대망에서는 그러니까 뚜렷한 악인이 없는 셈이 되는겁니다..(술수를 잘쓴다거나 그런 사람은 많지만)
(싫은말을 직설적으로 못하고 돌려말하는.. 일본인 성격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있다고나 할까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죠. 국내에서만 1천만부정도가 꾸준하게 팔렸다고 하는군요.
저도 처음에 일본 문화 개방으로 들어온 영화 "카케무샤"의 원작소설이라길래 한번 봤다가..
그 재미에 압도되었는데. 그런데 절판이 되었더군요.. 물론 그뒤에 "도쿠카와 이에야스"라는 제목으로
복간되긴 했습니다만..
복간판보다 예전판이 더 좋아서 고등학교때 청계천 헌책가게에서 4만원을 주고 한질(총 20권)을 구입했습니다.
(4만원.. 싸게 산거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걸 사기 이전에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야망이라는 책을 샀는데.. 그게 알고보니...
대망의 요약판이었던 겁니다 ㅡㅡ;;... 그후 대망을 직접 읽어보니 요약판에 안 나온 사건들이며
안 이어졌던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더군요..(네타는 전부 당한거지만..)
삼국지와 비교해서 읽어보시면 그 문장의 특수성에 정말 재미가 있으실겁니다..
참고로 KOEI사에서 나오는 게임인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도 이 책을 기초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진삼국무쌍, 삼국지, 노부나가의 야망, 칭기즈칸, 대항해시대 KOEI의 밥줄이죠..)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 책을 기초로해서 1989년 대망이라는 대하사극이 만들어집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선 사극이 별로 인기가 없는데(주 연령층이 노인..) 이 작품은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군요.
벌써 구입한지 10년 됐지만 아직도 소장중입니다..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소설입니다.
그런데.. 요즘엔 워낙 판본이 많고 직위나 이름이 수정되어 있는것이 워낙 많은지라..
추천을 드리자면 박재희 역본이 가장 나은듯합니다.
(처음 본게 박재희 역본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보시면 며칠은 금방갑니다. 요새는 날잡아서 책만읽을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참 힘드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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