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대 대한민국땅에서 살았던 흔한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소설이지만 흔히 나오는 등장인물들 중 실존인물이 주가 되어 등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부 그 시대를 살아갔던 우리이웃들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그 삶 자체가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가끔 보다가 짜증이 날 정도로 주요 등장인물들의 인생은 꼬여만가지만 그 또한 사실적인 소설을 쓰고자했던 작가의 메세지라 생각한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책을 읽다보면 어느정도 좌편향된 느낌을 지울수는 없지만 조정래작가가 옥살이를 해야할 정도로 뭔가를 왜곡해서 썼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느낀점을 말하자면 사람은 대부분 변한다는 것이다. 4.19혁명 때 독재정부를 타도하기위해 일어났던 피끓는 청춘들은 나이가들고 세월이 지나가면서 또다른 독재정부의 엄호를 받고 독재의 불가피함을 역설하는 '꼰대'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가족간이라도 세월에 따라 서로의 생각과 이해관계가 다르다보면 남 만도 못한 원수가 되어버리는 현실.
지금의 생활에 불만이 많고 어려운 점도 많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이정도나마 편안하고 윤택한 생활은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 |
|
등록안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