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차량절도범에 의해 링컨타운카에서 발견된 아이는 그 신비로운(?) 출생만큼이나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빼어난 외모와 총명한 머리를 갖고 태어난 아이는 기구한 운명 만큼이나 다사다난하게 손에 손을 거처 '꽃마차'라는
홍등가에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서 홍등가에서 성장하며 만난 사람들과 겪은 일들을 한 부분으로
나누고 그리고 홍등가가 철거되면서 그 후의 일들이 나머지 부분이 됩니다.
한 소년이 홍등가에서 자란 삶의 묘사는 나에겐 겪어보지 못한 삶인데 소위말하는 '아가씨'들에 대한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직업은 남에게 말도 못하고 천대받지만 누구보다 정 많고 또 열심히 평범한 한 가정의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주인공이 자란 홍등가가 시대적 88올림픽과 맞물려 철거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 그 이후의 삶에서
내가 신문, 뉴스, 컴퓨터에서만 봤던 사건들 혹은 내가 잘 몰랐던 사회적 중요한 사건들이 책 속에 나와서 재밌게 봤는데
kal기 폭파사건의 김현희가 꽃마차의 유미누나 였던 것,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88올림픽, 남북정상회담등 많은 사건을
책으로 경험함으로서 값진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유미누나가 홍등가출신인데 '검은 선글라스'라는 허술하게 묘사된
인물에의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김현희'로 바뀌는 과정이나 주인공이 초능력(?)이라는 걸 사용하는데 동물, 물건들이랑
대화를 하거나 정체불명의 땅굴(?)을 파 위기를 모면한다던지하는 건 참 이해가 안되었는데 생각해보면
묘사는 안됐지만 정신병을 앓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환각, 환청을 느끼는게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마미라는 엄마도
사실 그 전에 죽었는데 너무 사랑해 잊지못해 현실에 있는 것 처럼 보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삼풍붕괴때 cctv에
분명 자신과 같이 들어갔던 마미가 안보이는 점으로 봐서 죽을 고비를 넘기는 고문을 받는 등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한
주인공이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마지막에 자신을 발견한 '형님'의 유언대로 남자답게 폼나게 최후의 죽음을 맞이하려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하지만 그 순간 주인공 주변에 꽃마차 식구들, 형님 그리고 마미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행복해하는 장면은
실현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꿈꿨던 꿈이 환상으로나마 실현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비록 주인공의 출생비화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초능력이라는 괴랄한 소설적 장치가 등장하지만
읽는데 무리가 없고 저같은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는 책으로 겪을 사회적 경험도 많아서 볼만한 책같습니다
p.s 공대생이고 긁쓰기에는 잼병이지만 책은 한달에 3권정도 꾸준히 보는 스타일인데 그냥 읽기만 하니 남는 것도 없어서
앞으로 이 게시판에 긁을 쓰려고 합니다. 독후감상문이죠. 글재주가 없어 도대체 이게 무슨 글인가 싶겠지만
혹시 이렇게 독후감을 쓰면 더 좋겠다 라는 충고좀 해주세요..
가뜩이나 글도 못쓰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도 못하는데 인터넷상으로 그냥 쭈욱 한번에 이 글을 쓰니 분명 두서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텐데 수정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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