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추천해 마지않던 13계단을 읽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란게 납득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난독증이 약간 있는 편이라
글이 좀 어려우면 읽기가 어려운데..
문체가 정말 깔끔하고 간결해서 읽기 무척 편안했습니다.
가네시로 가즈키 이후 오랜만에
편안한 독서가 된거 같네요.
사형 집행에 관련된 소설이나 영화는 꽤 많이 본 것 같은데..
그 집행자의 심리와 과정을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품은 없었던거 같네요.
사무실에서 서류를 정리하듯
자의에 의한 살인이 아닌 법에 의한 집행이고
직업이므로 무미건조한 절차를 거쳐
집행이 이루어진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정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반부는 어두운 터널을 손전등으로 더듬더듬 짚어나가듯 하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롤러코스터를 타듯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네요.
이야기의 속도를 조금 조절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것도 작가나름의 개성이라고 생각하면^^
더욱이 2달만에 완성한 작품이라는 걸 알았을 땐^^;;;;;
중간에 계속해서 용의자들이 생겼다사라졌다하는
부분에선 기시 유스케의 '유리망치'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소설을 읽은 것 같습니다.
책을 덮는 순간부터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지더군요.
13계단은 영화도 만들어졌다는데 한 번 보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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