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의견이니 참고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의상 존대어는 생략할게요 ^^
-------------------------------------------------------------------------------------------------------------------------
동양고전쪽
대체적으로 우리나라도 한자 문화권이라서 아무 책이나 사도 중타 이상은 친다.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번역가들을 써본다.
김원중 - 그냥 무난한 번역, 여러 가지로 좀 말은 많은데, 그럭저럭 평타 이상은 친다. 이분 번역은 대체적으로 여러 주석본들을 다 검토하셔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주석을 따른다.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겠고, 대체적인 학계의 여론을 따른다. 고전을 정통적으로 번역하고 정통적으로 읽는 입장을 보인다.
신동준 - 일단 이분의 번역은 굉장한 주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학계의 여론을 따르지 않고 소수설을 지지한다. (ex..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는 가상의 인물이다 등등..) 더불어 처세학적인 접근 역시도 하는데 일본인들의 번역 사상을 많이 영향을 받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법가 도서나 종횡가쪽 같은 현실 철학적인 도서는 이분의 도서를 선택하는 쪽이 좋을 듯 싶다. 단점은 이분의 도서 중 가장 불만인 점은 자구 풀이를 해설과 함께 넣어서 조금 구성이 어수선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자구 풀이 같은 것은 각주로 해결하면 될 것인데, 해설과 함께 넣어서 해설을 읽는 데, 집중력이 저하되는 감이 있다. 아마 동양고전 번역가들 중 책을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내는 공장장이 아닐까 생각된다..
임동석 - 일단 이분은 마이너한 중국 고전은 다 번역하시는 분이시다. 좀 희귀한 중국 고서들을 번역하시는데, 기존의 저자들이 대중성 있는 작품만 재탕번역 하는 데에 비하면 플러스 요인이 아닐까 싶다. 번역 역시도 한글로 잘 풀이했으나, 주석 부분은 한자 혼용으로 주석을 가해서 이 부분이 조금 거슬린다.
김학주 - 그냥 교과서적인 번역의 달인이 아닐까 싶다. 김원중과 차별점은 김원중은 여러 학계의 주석본을 검토해서 누구 의견이 옳은가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논설하는 반면 김학주는 자신이 직접 주석을 달고 해설을 단다는 점이 차별점이 있다. 교과서적인 부분이라고 해도 가독성이 높고 번역이 뛰어나다.
유원수 - 몽골 고전의 번역의 대가다. 원전 몽골어 번역본은 이분의 책이 독보적이다.
남회근 - 대만의 국사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일단 유불선 3교에 도통했으며, 국제적으로 명망이 높다. 국내에도 마니아 층이 꽤 형성되 있으며, 고전을 재미있게 풀이하는 서술방식으로 친근하고 어렵지 않게 접근한다. 무거운 고전을 조금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신선한 해석도 돋보인다. 약간의 신비주의 적인 컨셉도 있긴 하지만, 깊이와 재미 둘 다 겸비하고 있는 좋은 분이시다. 다만 분량과 압박적인 가격 ^^
리링 - 중국의 북경대 학자로,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번역본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논어와 손자병법만 나왔는데, 향후 주역과 노자 역시도 나온다고 한다. 리링교수는 3고의 달인으로 (고고학, 고문자학, 고문헌학) 뛰어난 식견과 깊이있는 통찰로 동양고전을 해설하고 있다. 남회근과 비교해보면 리링의 저작이 더 어렵게 서술되어 있고, 깊이도 더 있다. 분량도 많을 뿐더러, 책 가격도 상당하다. 어느정도 고전의 식견이 잡히고 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양고전
서양고전은 동양고전과 다르게, 중역본이 많다. 밑에 열거한 사람들은 원전 번역가들이니 신뢰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천병희 - 문,사,철 3개의 문헌을 다 번역하시는 분, 우리나라에 있어 그리스 라틴 고전에 노익장 '황충'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시다. 대체로 이분이 원전 완역한 고전은 높은 완성도와 특히 수준높은 가독성으로 인해서 주목받고 있다. 아마 서양 고대 고전 쪽에서는 독보적인 위치가 아닐까 싶다. 박종현 선생님과 많은 비교가 되는데, 박종현은 지금 조용한 반면 천병희 선생님은 계속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번역될 고전들도 기대되는 분이다.
박종현 - 그리스 철학 계통에서는 가장 권위자이다. 여러 가지 플라톤의 대화편을 역주한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 천병희가 가독성을 앞세워서 플라톤의 대화편을 번역해서 비교된다. 박종현은 직역체와 자세한 역주를 내세우고 있고, 천병희는 가독성을 앞장세운다고 보면 되겠다. 한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치시다가 요즘은 조용하시다.
정암학당 - 소정 학자들끼리 뭉쳐서 만든 집단으로 지금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을 냈고 '플라톤 전집'을 완역에 도전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전문성과 가독성, 대중성 모두 신경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책 역시도 번역도 훌륭한 편이고 자세한 주석 역시도 눈에 돋보인다. 그리스 고전을 시작으로 중세 고전들까지 커리큘럼을 잡아 놨다는데.. 번역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
강대진 - 아마도 젊은 학자들 중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분이 아닐까 싶다. 대중성의 개론서도 많이 쓰고 있으며, 희귀한 텍스트들도 많이 번역하고 계신 분이시다. 이분도 정암학당 출신 학자시다.
김진성, 김재홍 - 아리스토텔레스 전문 번역가이다. 정암 출신 학자들인데, 따로 분류해서 써 본다. 직역체로 번역을 해서 사실 가독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허승일,김창성,안재원 - 한국키케로 협회쪽 사람들이다. 키케로 전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사학을 바탕으로, 아직까지 큰 역본은 나오지 않는다. 허승일은 <의무론>을 김창성은 <최고선악론>과 <국가론> , 안재원은 <수사학>을 번역했다.
백종현 - 칸트 번역본의 권위자이다. 칸트 전집을 목표로 번역하고 계신 분이시다.
중동고전
중동 고전쪽은 아무래도 조금 레어하지만 괜찮았던 분들을 써본다.
김호동 - <집사>와 <역사서설> 등의 중동 고전을 번역하신 분이시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역시 완역본을 번역하시고 중앙아시아 역사에 대한 책과 칭기스 칸에 대한 평전 역시도 쓴 분이시다. 번역과 역주 모두 충실하시다. 전문성과 대중성 모두 갖추고 계신 분이셨다.
김산해 - 국내에는 드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갑골 문자를 번역하시는 분으로, 대표적으로 <길가메쉬 서사시>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한 개론서가 있다. 모든 신화의 원조격인 길가메쉬 서사시 쪽의 권위자이다.
불교 경전
아버지가 불교 인이셔서, 집에 불교 경전들이 좀 있는데, 읽어보다가 괜찮았던 분들을 열거해본다.
무비 스님 - 대표적인 학승이다. 아마 유명한 불교 경전들은 다 번역하신 분으로, 해박한 지식과 깊이있는 식견이 돋보였다. 다만 해석이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중요한 경전들은 모두 번역하신 분이시다.
법정 스님 - 대표작인 <법구경>과 <숫타니파타> <선가귀감> 3권의 번역본만 존재하지만, 가독성이 높다. 여러 경전을 번역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워낙 네임드라서 구체적으로 언급 안 해도 될듯 하다..
월호 스님 - 대체적으로 신세대적으로 역주를 하시는데, 에세이 형식으로 경전을 쉽게 풀이하고 있다. 편한하게 부담 없이 경전에 다가갈 수 있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다음에 한번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