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읽던 바로 그 책!
왠일로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선뜻 들어서 학교도서관에 예약까지 걸어놓고 받아서 하루만에 후다닥 읽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어린 소녀에게 사랑받던 토끼모양의 도자기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이 사랑을 모른다는 이유로,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라고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바다 속으로 던져지고, 노부부에게 사랑받다가, 쓰레기더미에 갇혔다가, 방랑자가 되었다가,
어린 소녀의 죽음을 맞게되고,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결국엔 제일 처음 자신을 사랑해주던 소녀의 딸에게 다시 사랑받으며,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동화책이라서, 에드워드 툴레인이라는 토끼인형이 움직이고, 말을 하고 할 줄 알았지만,
토끼인형은 인형일 뿐이다. 말을 할수도 움직일 수도 없다.
눈을 감을 수 없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별을 바라보고,
움직일 수 없어 버려졌을때 끊임없이 기다려야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생각을 했고, 감정을 느꼈다.
움직일 수 없는 인형이라, 에드워드가 느끼는 감정은 더 섬세하게 다가오는 듯 했다.
물론 작가가 다 지어낸 이야기지만,
게다가 인형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너무 괜찮은 동화인 듯 했다.
에드워드 툴레인은 사랑을 하지 않았다.
마땅히 자신이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을 사랑할 줄은 몰랐다.
어설픈 원피스를 입히거나 하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너무 자만한 것이다.
그래서 저주아닌 저주를 받은걸까.
자만심이 과하면 개고생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닼ㅋㅋㅋ
제목이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다.
'여행'
책에서 보면 여행을 하고나면 꼭 어딘가 변한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성숙해지는 듯 하다.
현실에서도 그럴까.
생각해보면 나는 제대로된 여행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고생'이 있어야 진짜 여행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언젠가, 교통비만 들고 해외 어디든 떠나보겠다는 생각!
그나저나
오랜만에 별점이 4개를 넘었다.
참 쉬운 말로 이어져있어서 줄줄 읽었는데
읽고 나서 여운이 남는 책인지 책을 덮고 나서부터 생각이 더 많아졌다.
시험이 끝나면 에드워드 툴레인을 한번 그려볼 생각이다.
파란 눈동자에서 나도 뭔가 깨달을 수 있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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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이런 어른을 위한 동화책을 읽고 있는데 어제 읽은 책이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아동소설가 황선미 작가의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였어요.. 기회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