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후 발췌해 반말인 점 죄송해요
두개의 복도가 교차한, 상공에서 보았을 때 십자가 모양의 저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게이고의 89년작.
전형적인 무슨무슨 살인사건처럼의 구성과 등장인물 및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자산가의 능력있는 딸인 현직 사장의 자살 그것을 목격한 하체를 쓰지 못하는 딸과 아내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남편. 그리고 얽히고 설킨 그 외 등장인물들(자산가의 노부인, 그의 딸, 손녀, 사촌, 가정부, 전속미용사, 자취생 등)이 등장한다. 삐에로의 눈으로 중간중간 사건에 대해 객관적인 듯한 묘사를 하지만 그리 중요하지도 어떤 힌트를 얻기도 힘들다. 막상 읽어내릴땐 게이고 특유의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와 알아듣기 쉬운 설명 등으로 빠르게 책장이 넘겨지며 사건의 전말이 궁금해지며 갖가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결과만 놓고 봤을 땐 너무 작위적이고 XX의 모든 술수라고 보기엔 매우 결과론적인 해석 및 덧붙임이라고 보여진다. 아마도 같은 시기의 작품으로 생각되는 회랑정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면서 수긍이 가는 전개인 것 같다. 게이고만의 직품들이 가지는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하였지만 89년작임을 감안할 때 현재 쏟아지는 각종 추리소설과 비교했을 때 소재의 진부함을 포함하더라도 견주어 볼만한 작품. 비록 그의 워낙 대단하고 그 특유의 한방과 여운이 있는 작품들이 많기에 그의 작품 중에는 굉장히 후순위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3/5
그래도 역시 그의 작품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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