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책은 아닌거 같으나 최근 읽은 책이라 추천해 봅니다
유럽사 산책 / 헤이르트 마크 / 옥당

서양사 전공이라, 중국사는 모르겠고 서양사 관련 책들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서양사 공부할 때 사학과나 역사교육과에서 가장 많이 보는 책은 3가지입니다.
먼저 민석홍 교수님의 서양사개론은 많이 딱딱한 편이고 책이 두꺼우며, 한자어가 섞인 게 흠이지만, 진짜 말 그대로 기본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서양사 공부에 있어 꼭 보는 책 중 하나입니다. 다만, 약간 친미반공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비판이 있어 보면서 그대로 받아들이시지 말고 그런 점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영수 교수님의 서양사강의도 많이 보는데, 이건 어떤 특정 주제에 관해서 논문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라 전체적으로 서양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나 기본적인 개념이나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더 깊게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읽는 성격이 강합니다.

그리고 차하순 교수님의 서양사총론(2권)도 많이 봅니다. 그림이나 도표가 많이 첨부되어 있고, 다른 책에 비해 어떤 일에 대한 배경, 영향, 의미, 내용 등을 체계적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쓰여졌고, 다른 책에 비해 사회나 문화 쪽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는 편입니다. 세 권의 책 중에서 제일 내용이 구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에드워드 맥널 번즈 교수 외 2인의 교수가 저술한 서양 문명의 역사(2권)라는 책이 있습니다. 서술에 있어서 핵심을 파헤치기보다는 약간 관련된 자잘구레한 내용이 더 많아서, 전공자보다는 비전공자가 가볍게 쉽게 재밌게 읽기에(가볍게 읽기에는 조금 양이 많긴 하지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면에서는 좋은 책인데, 단점이 있다면..아무래도 지도가 많이 부족해서 따로 지도가 많이 나와있는 책과 같이 보는게 이해하기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윌리엄 맥닐 교수가 저술한 세계의 역사(2권)도 좋습니다. 이건 제가 위에서 추천해드린 책과 달리, 내용이 주로 서양 쪽이긴 하지만 동양쪽도 담고 있는 말 그대로 세계사 책입니다. 1970년대에 저술된 책으로 40년이 지났지만 지금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전반적인 세계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될 수 있는 책이구요. 다만 이 책만 보시면 머리아플 수도 있으니, 좀 더 쉬운 책들, 예를 들어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2권)나 수잔바우어 교수의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5권) 등과 같은 책과 같이 읽으면 이해하기에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