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학자로서의 에리히 프롬을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강연 형식을 책으로 엮어내서 이해하기 쉬운 책입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책은 아니고, 초반 1장은 정신 집중과 다독을 통해서 개념 정립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2장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또 프로이트의 저서와 에리히 프롬의 전작 저서인 건전한 사회, 인간의 마음 등을 읽으면 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인상 깊었던 구절
p. 53. 정신분석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답은 자신을 아는 것이다.
p. 57. 오십 살에 폐암으로 죽는다면-자, 오십 살에는 그 사람은 더 이상 사회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어쨌든 적당한 수의 아이들을 낳았고 사회적으로 일을 했으며 그가 할 것은 다 했다;이것은 특별한 일도 아니며,사회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일도 아니다.
p. 76.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어머니로부터 그들의 아내에게로 간다. 그리고 그 아내가 대치물이 되거나, 또 다른 어머니상이나 권위적인 인물을 선택하는데, 그것이 바로 정치가 작동 가능한 이유이며, 이것이 충성심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의지할 대상을 필요로 하게 된다. 사람들이 하지 않는 유일한 일은 자기 자신을 독립적으로 만드는 일이며, 그 대신에 사람들은 의존의 대상을 자꾸만 바꾸는 것이다.
p. 91. 이성적이라는 것은 구조의 성장과 발달을 증진하는 모든 종류의 조처와 행동을 말하며, 비이성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식물이든 사람이든 한 개체의 성장과 구조를 저해하거나 파괴시키는 모든 종류의 행동이다.
p. 99. 사실 성숙의 시작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p. 173. 사람이 무엇인가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통해서 무의식적 동기를 쉽게 드러내기 때문에 언어에 관한 이해는 환자의 내면에 눈 뜨게 해준다.
p. 209. 우리는 문화적으로 풍부한 환경에서 살고 있고, 책이나 과학을 통해서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마치 세상이 비어있는 것처럼 살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매우 지엽적인 개인적인 사건을 제외하고는 흥미를 끄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살기도 합니다.
p. 231. 누가 다른 사람을 실제적으로 보는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표면적인 모습만을 보여 주고, 보면서 만족하고 즐거워한다. 우리는 최소한으로 관계를 맺고, 그러한 피상적인 만남에 대해 개선하려고 하지 않으며, 동료의식 혹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체 미소만 짓는다.
p. 233. 우리는 깨어나자마자 잠들게 된다. 우리의 감정이나, 지식이 보다 민감하게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모든 통찰이나 인식을 상실하고, 모든 것으로부터 잠들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의 삶의 방식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자신에 대해 의식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가? 사람들은 풍요로움 속에서 왜 그렇게 불행함을 느끼는가? 삶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 불행하고 실망하고 불만족스럽게 느끼고, 삶의 종국에는 슬픈 감정을 갖게 된다면, 그들은 살아 있으나 결코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깨어 있으나 결코 깨어 있지 않는가? 이것이 자신을 꺠달아가는 방법이다.
p. 259. 어떤 일을 하기에 "나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결정이다. 그 일은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의미이며, 단지 변명일 뿐이다.
p. 259. 당신이 인내심을 가지고 자기분석을 시도한다면, 당신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도 인식할 수 있을 것이고, 당신은 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될 것인데, 당신은 그 밖의 모든 일도 그냥 스쳐 지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누수되었던 자신 안에서 생겨나는 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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