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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은 아는 분이 손에 들고 다니시는 걸, 카페에서 잠시 뺏어 읽다가 알게된 책이랍니다.
혹시 발견하시면 놀라시실수도.. ㅋㅋㅋㅋㅋ
우연한 계기로 발견했지만, 즐겁게 보았습니다. 공부도 되고~
책 좋더라구요!
파리, 에스파스
작가: 김면
출판: 나무수, 허밍버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717845
독서평도 많네요.
저도 한때 글공부를 했는데요, 대학에서 글 쓰기 동아리활동도 하고요.
이 저자는 건축가가 자신의 10년간의 파리 경험을 토대로
차곡차곡 글을 썼어요. 정말 맛갈나게, 전문적 지식과 인문학을 조화롭게 써나갔네요.
글의 내공이 상당한듯 한데, 아주 쉽게 쓰셔서 글을 읽다 보면 설명을 들으며 파리를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요.
페이스 북에서도 모 IT 기업 간부님이 포스팅 한걸 본적 있는데, 그분께서도 오랬만에 참 쉽고 수준있는 책을 보았다고 하시더군요.
작년 파리가기 전에 이런책을 찾고 있었는데,
다녀와서 발견하다니. ㅠㅜ
하지만 책을 읽으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것도 좋네요.
시간이 나면 차분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건축인이라서 그런지 카테고리의 구분이 참 기가 막힙니다.
크게 <도시의 오브제, 건축물, 일상> 이렇게 파트를 나눠서 글을 이어나가는데요.
큰것부터 작은 공간의 순서대로 나열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루동안 도시안에서 우리눈에 스치는 많은 것들을 이 세카테고리로 파리의 감성으로 구분했어요.
정보들도 알차게 담겨 있어서, 서재 한켠에 두고두고 궁금한게 있을때 다시 들춰보기 좋을듯 하고요.
자신의 수필을 한번쯤 쓰고 싶은 사람들은 천천히 문장의 소리를 음미하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건축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쓴 글, 그리고 손수 그린 그림들까지
글과 시각적인것이 한사람의 생각을 말하는 한 목소리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아니라면
파리의 엄청 고급정보?들을 손품 하나 안팔고, 이렇게 편하게 읽어 낼 수 있을까요?
책방, 이라는 곳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묘사한 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즐거운 독서였어요. 좋은 글의 힘은 위대한듯 합니다.
마음이 따듯해 지거든요. :)
편안한 카페의 소파에서 따듯한 커피와 함께 음미해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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