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2년동안 전문적으로 분리된 지식 체계를 익힌다. 그 다음 수능을 치르고 결과값에 걸맞은 대학교에 입학하여 고등학교 때보다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지식을 배우고 사회에 진출한다.
이처럼 우리는 분리된 지식 체계를 따로 따로 익히는 방법은 배웠지만, 그것을 하나로 묶는 방법은 배우지 않았다. 일부 똑똑한 사람들만이 그 방법을 터득했을 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자기 전공만 안다고 되지는 않는다. 세상은 별개의 지식체계가 아니라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문학, 수학을 아우르는 보다 더 큰 지식체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통합된 관점에서 접근할 때, 각각의 학문과 지식은 서로 엮이고 강화된다. 기본 개념들이 연결되어 서로를 강화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폭발적인 힘이 생긴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학 교육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며, 그런 대가로 대학 졸업 후에 곧바로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현실, 바로 실무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대기업의 현실 속에서 교육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식은 넘쳐나지만 지혜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에서 의미 있는 개념과 모형을 취하고, 그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찾아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길 것이다.
이 책은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이지만 그 내용을 인생으로 확장해볼 수 있다. 인생책이 되기에 충분하다.
일을 하는 데 필요해서 읽어야 하는 책들 말고도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새로운 책을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기업이 지금 당장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 예산을 줄인다면, 단기간의 성과는 좋아지겠지만, 미래의 어느 순간 그 기업은 경쟁열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아이디어 탐색을 멈추어도 얼마 동안은 여전히 직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변화하는 환경은 우리를 점점 불리한 위치로 몰아갈 것이다.
이제 할 일은 자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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