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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설계자들>
-학병세대와 한국우익의 기원 김건우
제목만 보면 얼핏 뉴라이트계열의 책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만하지만 그쪽은 아니고요.
경향신문 책방팀이 지난 12월말에 선정한 2017년 추천도서 10권중에 포함된,말하자면 '우수도서'라
할수 있습니다.
'박의 탄핵'이후 보수우익의 궤멸적 파탄론을 너나없이 들먹이는 시점에서 해방후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건설되는 과정에서 우익의 근원을 찾아 거슬러 올라오면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돼 오늘날 우익세력이 이렇게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진단을 내릴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점에서 이책의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이책의 또다른 장점은 한국의 지성사를 주요인물을 매개하여 풀어놓는 방식이어서 흥미로우면서도 압축적으로
우리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바가 많습니다.
친일에서 자유로운 학병세대인 김준엽과 장준하같은 우익 민족주의 세력이 박정희를 비롯한 친일분자이면서 동시에
극단적 반공주의를 택한 세력에 의해 제거되고 우익의 헤게모니가 그쪽으로 넘어가면서 비극의 씨앗이 잉태됐음을
이책은 말하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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