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최민우기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
두산 이승진(27)이 경쟁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2022년은 이승진에게 중요한 시기다.
외부 자원 영입과 젊고 유능한 투수들이 불펜에 대거 포진된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올해 27살이다.
계속 나이를 먹고 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지만, 자리를 못 잡으면 더 흔들릴 거라 생각한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후배들도 잘한다.
내가 2022시즌에 못하면 설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감은 준비 과정에서 나온다.
열심히 훈련한 결과에 따라 선수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이승진은 스프링캠프 합류 전에 100%로 몸 상태를 만들어 왔다.
성미가 급한 이유도 있지만,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는 “야구하면서 몸 상태는 항상 이맘때가 제일 좋았다.
내가 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이미 100%로 몸을 만들고 합류한다.
비시즌 때 다 끌어올린다.
시즌이 늦게 끝났지만, 2주정도 휴식 후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에 공을 많이 던지지도 않아서 괜찮다”며 컨디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완벽한 몸 상태지만, 오버 페이스는 금물이다.
너무 빨리 투구를 시작한 탓에, 이승진은 이천에서 열린 1차 캠프 초반에 근육통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항상 야구를 하면서 이맘 때가 가장 컨디션이 좋다.
공을 잡으면 흥분하고 욕심이 난다.
세게 던지게 되고 주체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도 셋째 날까지 좋았는데, 팔꿈치가 아파서 페이스를 조절하게 됐다.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며 웃었다.
 | | 두산 이승진. 제공|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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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이승진이다.
완벽주의를 추구한 탓에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는 “내가 만족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렸다.
잘하고 있어도 만족이 없었다.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게 당연한건데, 밸런스를 수정하면서 더 안 좋아졌다.
후반기에는 신경쓰지 않다보니 다시 좋아지더라. 올해는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깊게 파고 들지 않을 거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를 깨물었다.
개인 기록 욕심은 없다.
다만 1군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이승진이다.
그는 “프로 입단하고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뛰어보지 못했다.
가장 오래 있었던 게 2018년 141일이다.
올해는 아프지 않고, 2군에 안 내려가고 1군에서만 있고 싶다.
그러면 성적은 따라올 거다.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기 위해 경쟁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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