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SG랜더스 제공 |
순식간에 흐름을 바꾸는, 이것이 SSG표 장타다.
프로야구 SSG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키움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기운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즌 상대전적 9승1패를 기록, 크게 앞서가고 있다.
시즌 44승(1무27패)째를 올리며 순위 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 것은 물론이다.
이날 SSG와 키움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각각 김광현, 아리엘 후라도다.
믿고 쓰는 카드다.
심지어 둘 다 최근 흐름이 좋다.
김광현은 직전 경기였던 23일 인천 삼성전서 7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7이닝 경기였다.
후라도는 완투급 경기를 펼쳤다.
24일 고척 두산전서 8⅔이닝 2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실제로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야수진의 호수비까지 더해져 좀처럼 틈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SSG는 5회까지 1안타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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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 초 분위기를 바꿨다.
SSG가 자랑하는 장타가 연거푸 터졌다.
물꼬를 튼 것은 2번 타자 최주환이다.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곧바로 홈런을 터트렸다.
낮게 깔려 들어오는 시속 139㎞짜리 커터를 제대로 퍼 올렸다.
자신의 12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듯했다(역대 116번째). 끝이 아니다.
후속타자 최정이 내야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데 이어 4번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투런포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득점지원에 힘입어 김광현은 7⅔이닝 1실점(1자책)을 마크, 역투를 펼쳤다.
시즌 최다 이닝이다.
SSG는 올 시즌 2연패를 정조준한다.
시즌 초부터 꾸준하게 선두 경쟁 중이다.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역시 대포다.
이날 경기 전까지 72개의 팀 홈런을 신고했다.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2위 NC(48개)와 비교해도 차이가 꽤 크다.
최정(19개)과 최주환(14개)을 중심으로 에레디아(9개) 등이 남다른 파워를 과시 중이다.
SSG는 전신 SK시절 포함 지난해까지 총 7차례 팀 홈런 1위를 마크했다.
역대 1~2위 기록(2017년 234개, 2018년 233개)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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