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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코리아(Checkpoint, 이하 '체크포인트') 는 3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개념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USB형 솔루션 '아브라(Abra)' 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USB 메모리를 사용해 어느 PC에서든지 보안성이 보장된 가상 작업공간을 제공할 수 있어, 외부의 PC라도 회사 내에서 사용되는 보호된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 가장 중요시되는 IT 트렌드 중 하나가 '보안'이다. 특히 각종 멜웨어나 바이러스, 백도어 등으로 인한 정보 누출 사례나 네트워크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내부의 PC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 환경이 사무실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사용하는 환경에 대한 보안성과 관리성을 확보하기 힘든 면이 있다.
체크포인트가 이번에 발표한 '아브라'는 기업이 가진 '기업 외부에서의 업무 가능한 보안 환경 제공' 이라는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제품이다. PC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연결된 PC와 완전히 분리된 가상화된 작업 공간을 제공해 PC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보안 위협으로부터 환경을 완전히 분리해 주며, 보안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연결과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 체크포인트코리아 조현제 지사장
체크포인트 조현제 지사장은 이번 '아브라' 라는 제품 이름의 어원에 대해 색다른 소개를 선보였다. 조 지사장은 제품 이름에 대해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러다. 이 캐러가 가진 특성인 '변신'이 시스템을 '변신' 시키는 이 제품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 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영문판 기준으로 이 캐러는 진화하면 '카다브라' 로 변한다.
조 지사장은 지난 2009년을 '다사다난한 해' 라고 표현했다. 연초 환율 덕분에 파트너들의 어려움이 있었고, 경제 위기에 대기업의 투자예산 삭감 등이 실적에 타격을 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기 시작했으며, 하반기 내놓았던 제품들이 수요로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매출 성장은 컸다고 소개했다.
2010년 전망은, 2009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체크포인트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준 경제위기 속에서도 가장 큰 성장을 거두는 데 성공했으며, 기술 혁신과 솔루션의 다양화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크포인트의 2009년 총 매출은 한화로 계산하면 1조원에 가까우며, 순이익 수준도 기존 최고기록을 갱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체크포인트는 곧 선보일 5세대 방화벽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5세대 방화벽의 핵심은 '사용자 인지' 기능이며, 이는 2009년 인수한 Facetime 패턴인식 기술에 기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패킷만 체크하는 기존 방화벽의 수준을 넘어 사용자와 응용 프로그램 단위까지의 인지와 권한 설정을 통한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 보안 솔루션의 패러다임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환경이 복잡해짐에 따라 보안성 확보도 어려워지고 있다. 사용자들은 보안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솔루션을 추가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별개의 보안 솔루션을 추가함에 따라 관리가 대단히 복잡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결국 이제는 어디가 취약점인지, 그리고 어디를 보강해야 할지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통합보안전략이고, 이를 위해 체크포인트는 이미 NGX 아키텍처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솔루션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의 조합이 가지는 복잡성 문제를 통합 솔루션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제시했다. 그리고 체크포인트는 2007년에는 엔드포인트와 데이터, 네트워크와 게이트웨이, 그리고 관리까지 세 부분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2008년의 주제는 '토털 시큐리티 솔루션' 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된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2009년에는 '소프트웨어 블레이드' 구조를 내세웠으며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기능 추가 등으로 변경이 가능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2010년 새로운 전략은 '더 많은, 더 좋은, 더 간단한 보안'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에 엔드포인트 보안과 DLP, IPS 솔루션까지 통합한 형태의 솔루션이 선보일 것으로 소개했다. 특히 IPS 솔루션은 실제 많은 사용자들이 단지 감지 기능만을 사용해 왔지만, 이를 뛰어넘어 실제로 본연의 기능인 보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할 것이라 덧붙였다.
신제품 ‘아브라’ 에 대해서는 보안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나올 수 있었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검색관 역할만 하던 정책 위주의 보안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컨셉은 '가상화된 작업 환경' 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용자 단에는 강력한 보안을 제시하면서도 업무 환경의 자유로움은 더 크게 했다고 덧붙였다.
▲ 체크포인트코리아 이창빈 차장
▲ USB 메모리 형태의 솔루션을 통해 PC의 보안성이 변모한다.
체크포인트 이창빈 차장의 신제품 소개가 있었다. 이 차장은 이번 신제품 '아브라'에 대해 "가상 작업공간을 통해 어떤 PC든 회사 데스크톱 수준의 보안을 제시하고 모바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고 소개했다. 가상 작업공간을 활용하는 덕분에 호스트PC가 가지는 보안 문제에 상관없이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솔루션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각종 '관리되지 않는' 환경을 사용하는 모바일 사용자나 원격, 재택 사용자가 꼽혔다. 이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꼭 업무 처리를 위해 보안성이 보장되는 회사의 PC 앞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관리되지 않는 PC를 사용하는 계약직 사용자도 이 솔루션을 통해 편리하게 보안성이 확보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솔루션에는 체크포인트의 가상화 기술, VPN 연결, 보안 기술을 암호화된 샌디스크(Sandisk)의 USB 메모리 드라이브에 집약되어 있다. 이는 체크포인트와 샌디스크의 파트너쉽의 결과이며, 제품에는 체크포인트와 샌디스크의 로고를 둘 다 볼 수 있다. 4GB 용량부터 시작하며 기본적으로 256비트 AES 암호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 '아브라 데스크톱'은 호스트와 독립성을 유지한다.
솔루션은 USB 포트에 연결 후 설정된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가상 작업공간을 불러 온다. 아브라에서 사용하는 가상 환경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가상화 환경과는 그 개념이 조금 다른데, 각종 입출력 등의 사용자 액션이나 저장 공간 등은 분리되지만 프로그램 리소스 등은 호스트PC의 것을 끌어 쓰기 때문이다.
아브라는 USB포트에 연결한 것만으로 로딩이 시작되며, 호스트로 사용되는 PC에 별도의 데이터 설치 등이 없다. USB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는 상시 실행 중인 AES 256비트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이 적용되며, 사용 중인 데이터는 소프트웨어 암호화 기능으로 보호된다. 또한 오토커넥트 기능을 가진 VPN 클라이언트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보안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업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한편, 이 솔루션은 일반 USB 드라이브처럼 복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가상 환경 로딩 뒤 내부에서 별도의 Import, Export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암호화 문제 때문이며. 이 또한 권한 설정을 통해 아예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 유출 문제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다.
▲ 관리는 기존 체크포인트 매니지먼트 서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아브라' 솔루션의 보안 정책에 대한 구성 및 관리는 기존의 체크포인트 매니지먼트 서버를 사용할 수 있다. 정책의 업데이트에는 VPN 연결이 사용되며, 이를 통해 회사의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시점에서 중앙 집중적인 보안 정책을 운영 가능하다. 물론 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초기 설정만으로 배포하여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아브라'는 호스트PC에서 설치된 프로그램 중 정책적으로 허용된 프로그램만을 가상 작업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업무용 프로그램이 호스트PC에 설치되어 있다고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이 경우에는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어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6월 정도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제품의 크기가 다소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존의 USB 메모리 드라이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단독 솔루션도 출시 예정이라고 언급되었다. 물론 이 경우에는 하드웨어 암호화 등에서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가 있었다. 하지만, 편의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체크포인트는 아브라의 시제품 형태의 솔루션을 다수의 고객들에 소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 중에서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이 보험업계였는데, 보험설계사들의 높은 이직률 덕분에 보험설계사 개개인에 모두 보안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이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편리하게 보안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게임 개발사의 경우와 관련해 솔루션 배포로 게임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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