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INT도서부문(이하 인터파크도서)는 3월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새로운 e-Book 서비스인 '비스킷(Biscuit)'과 함께 이를 지원하는 동명의 전용 단말기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의 보급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작되며, 방대한 양의 국내외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의 e-Book 서비스 '비스킷' 은 서비스라기보다 '플랫폼' 개념이다. 이 서비스는 일반적인 PC나 웹 기반의 서비스를 배제한 상태로, 현재는 전용 단말기 '비스킷'의 CDMA 네트워크로만 접속 가능하며 이 단말을 통한 접속료는 모두 인터파크도서가 부담하는 형태로 활성화를 노린다. 또한 추후 타 모바일 기기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책 읽는 문화'의 확산을 노리고 있다.

이 서비스의 전용 단말기 '비스킷' 은 LG이노텍이 제조한 단말로 슬림 디자인에 높은 휴대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책 읽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이 단말이 제공하는 LG텔레콤의 CDMA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해 각종 보안 문제와 접속성, 번거로움 등을 해결했다.

▲ 인터파크INT 이상규 사장

인터파크INT 이상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인터넷 서점을 시작한 게 1997년이었고, 지금까지 우리는 ‘책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빠르고 쉽고 저렴하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고민이었다" 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 마을도서관 지원 등의 사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비스킷 서비스에 대해 "비스킷 서비스는 ‘내 손안의 도서관’ 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인기 있는 신간을 즉각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많은 책을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에 가까운 개념으로의 서비스를 만들려 하고 있다" 라고 소개했다.

▲ 인터파크INT 도서부분 최대봉 대표

인터파크도서 최대봉 대표는 이번 '비스킷' 서비스와 단말기의 특징에 대해 'CDMA 네트워크 기반' 을 꼽았다. 기존 서비스가 PC나 웹 기반으로 콘텐츠의 사용에 있어 반드시 PC를 '허브'로 거쳐야 했던 데 반해 비스킷 단말은 직접 어디서나 서비스 접속이 가능한 덕분에 '연결성'에서 차별화된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로 인한 접속 비용 또한 인터파크 측이 모두 부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콘텐츠 면에서도 지금까지 10년 이상 온라인 서점 사업을 해 온 인터파크의 저력이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공지영, 기욤 뮈소, 호아킴 데 포사다 다으 국내외 유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등이 이미 확보되어 있으며, 신간의 업데이트도 종이책의 출시와 동시에 할 예정에 있다. 서비스 오픈 시점에서 비스킷은 국내에서 25,000 종의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에 있으며, 신간의 출시 수준으로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라 소개했다.

또한 비스킷에서는 신문, 만화, 잡지, 사전, 어학교재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추가된다. 특히 신문의 서비스는 CDMA 네트워크를 사용한 접속성 덕분에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100만 종의 영어 원서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계약이 스털링(Sterling) 사와 체결되었으며 무료 이용 가능한 콘텐츠는 80만종 정도로, 이 부분에서는 아마존의 콘텐츠와 필적할 것이라 소개했다.

비스킷 단말기는 '책 읽기'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잘 반영한 것이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다. 비스킷 서비스는 단말기는 물론 콘텐츠, 네트워크라는 세 가지요소를 통합해 ‘통합 eBook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에 가치를, 전자책 시장에는 활성화 동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 전용 단말기는 3월 24일부터 1000대 한정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예약 고객에는 스테디셀러 60종, 단말기 케이스, 월간지 3종 6개월 구독권, eBook 도서상품권 등을 무료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스킷 체험단 모집의 발표 당첨도 24일에 있으며, 당첨자 300명을 서포터로 육성하여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 인터파크INT도서부문 박천훈 사업부장

이어 인터파크도서 박천훈 사업부장의 자세한 사업 설명이 있었다. 박천훈 사업부장은 이 자리에서 'eBook 가치 사슬' 을 언급했는데, 이 가치 사슬은 '작가 - 플랫폼 - 네트워크 - 단말 - 고객' 순으로 구성되며 여기서 비스킷이 제공하는 부분은 '플랫폼'과 '단말기'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플랫폼의 콘텐츠 생산과 이의 전달을 위한 작가와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협력' 이 된다.

서비스의 핵심 역량이 될 콘텐츠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자료의 형태와 제작, 그리고 저작권 보호를 위한 DRM이 있다. 이 부분에서 인터파크는 ePub 형태의 데이터를 사용하며, 이를 제작할 수 있는 '비스킷 메이커' 툴을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만들어, 콘텐츠 저작이 가능한 출판사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DRM면에서는 이미 3중 보안 DRM이 갖추어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부분은 LG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제공하며, LG텔레콤의 CDMA 네트워크를 사용한 전용 서비스 플랫폼 '비스킷넷(Biscuitnet)' 을 통해 서비스된다. 전용 단말기를 사용한 플랫폼의 접속에 드는 통신 비용은 인터파크가 전액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미국의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 출시를 기점으로 eBook 시장의 규모가 증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책 읽기' 에 최적화된 비스킷 단말기

비스킷 단말기는 LG이노텍에서 공급받는다. 가장 큰 특징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이며,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크기와 콘텐츠 가독성의 절충점을 찾았다. 또한 300g의 무게와 슬림형 디자인을 통해 휴대성을 극대화했으며, LG텔레콤의 3G 네트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별도의 통신료 없이 비스킷 스토어에 접속해 콘텐츠를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ARM11 계열 800MHz 프로세서를 사용해 서비스에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단말의 운영체제는 독특하게 리눅스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입력은 하단의 키보드를 사용하며, 익숙한 '쿼티(Querty)' 형식으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터치스크린은 지원되지 않는다. 한 번 충전에 약 7천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비스킷 단말기는 ePub는 물론, PDF, TXT, HWP, DOC, PPT, XLS, JPG, PNG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볼 수 있으며, MP3 재생 기능과 TTS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책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부분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는 4GB로 책 3000권 정도를 저장 가능하다. 전체 영역이 보안 영역으로 설정되어 있어 사용자의 콘텐츠를 비스킷에 전송하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툴을 사용해야 한다.

단말기 부분의 정책도 소개되었다. 인터파크는 비스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에 대한 정책에 대해 '개방적' 이라고 소개했다. 추후 각종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플랫폼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는 '컨버전스(Convergence)' 로, 단말은 '디버전스(Divergence)' 로 가겠다는 컨셉을 소개했다.

현재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는 LG전자가 출시한 LG텔레콤용 단말기인 'MAXX' 폰에 4월부터 비스킷 어플리케이션이 제공될 것이라 알려졌다. 또한 6~7월 정도에 주요 스마트폰용 비스킷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며, 관련 작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이제 책의 정의도 바뀌려 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비스킷 서비스에 대해 '어떠한 서비스로 제공될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는, 얼마나 원하는 서비스를 순발력 있게, 성공적으로 제공할 것인지를 중요시했다고 밝혔으며, 고객들의 서비스와 경험을 만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제 책의 정의도 바뀌어 가려 하고 있다. 기존에 정의되던 '책' 이라는 형식과 현재의 '전자책' 은 완전히 다르지만, 이제 전자책도 하나의 '책' 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으며, 기존의 책에 대한 의미도 바뀌고 있다. 전자책은 더 자유롭게 책을 만들 수 있고,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절판의 걱정이 없고, 공간의 제약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eBook 서비스의 '환경적 가치' 도 간단히 소개되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A4 용지 1만 장은 30년생 나무 한 그루와 10만 리터의 물, 28,800 그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댓가로 치른다. 그리고 비스킷이 저장할 수 있는 3,000권의 책은 30년생 나무 30그루와 맞먹으며, eBook 서비스는 '친환경' 트렌드에도 잘 부합된다고 언급했다.

▲ 이 서비스의 최종 목표는 '책 읽는 문화' 만들기

Q1. 원서 80만종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오늘 북미쪽 콘텐츠 애그리게이터와 계약이 완료되었다. 첫 단말이 배송되는 시점에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이미 아마존 수준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며, 업데이트 콘텐츠를 매일 있으므로 국내 서비스에 문제 없을 것이다. 신간 및 스테디셀러에 대한 업데이트도 계속 해 나가고 있다. 올해 내 10만종 가까운 콘텐츠를 국내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2. 단말기 가격이 40만 정도인데, 다른 단말을 지원한다면 전용 단말의 매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전용 단말기를 만든 이유는, 이 단말이 독서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트북이나 PC가 없어 전자책을 못 보는 건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PC서비스를 배제한 이유로는 PC가 책보기에 적합치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휴대성 문제와 디스플레이에 있어 집중력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짧다.

고객들이 타 단말을 사용하는 게 더 유리할 경우도 있다. 또한 타 단말기에서 적합한 콘텐츠가 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제시하는 단말은 여러 면을 따졌을 때 가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여러 대의 단말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하나의 단말을 통해서 모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말기엔 디버전스, 서비스엔 컨버전스 개념을 가지고 있다.

단말기 라인업도 다양하게 나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자체 개발과 함께 제휴 형태로 라인업이 더 확충될 것이다.

Q3. 왜 LGT를 선택한 것인가? 또한 내부 메모리가 4GB인데 부족하지 않을 것인가? 타 서비스나 단말에 대해 경쟁력은?

네트워크 부분에서, LGT가 사용하고 있는 CDMA2000 rev.A 는 음성과 데이터가 분리되어 있다. 서비스 검토 시점에서 속도와 안정성의 조합에서, 데이터 서비스가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영역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봤으며, 용량 면에서도 아직까지 데이터 망의 여유가 있는 LGT를 선택하게 되었다.

내부 메모리만 쓰는 이유는 보안 문제 때문이다. 현재 내부 메모리 전체가 보안 영역이다. 단말기 내에 보안 영역을 사용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콘텐츠 보안이나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유저 콘텐츠를 위해서는 전용 툴을 통해 옮길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4GB는 전자 책에 대해서는 대단히 큰 용량이다.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아이패드 같은 새로운 단말은 이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서비스 가능한 기반이 되고, 이를 검토하고 구현하고 있다. 어디에 올라가더라도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Q4. 출판사들과 수익배분은? CDMA 네트워크가 특징이므로 잡지, 신문 콘텐츠도 중요할텐데 이쪽의 수익배분은?

사업 목표는 전체적으로 ‘책읽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고, 출판사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팔았을 때 수익을 더 크게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다. 약 70% 정도 수익이 출판사에 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잡지 서비스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공 가능한 모든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비스는 고객 입장에서 편안한 것이 성공한다고 본다. 매일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갖추고 있다.

Q5. 출판사와 직접계약으로 콘텐츠를 확보하는가?

콘텐츠 애그리게이터가 몇 군데가 있다. 이 쪽에 소속되어 있는 출판사는 이를 통해 문의하고 있으며, 이 외에는 직접 계약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10년 이상 온라인 서점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이 면에서는 원활하다고 본다. 이는 서점으로써의 강점이기도 하다.

Q6. 출판사들의 반응이 어떤가? 그리고 콘텐츠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콘텐츠 부분은 오픈 시점에서의 수치 발표다. 매일 늘어날 것이다. E북 시장에 대한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기존에는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우려 부분으로는 불법복제와 수익배분이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인터파크가 플랫폼에 대한 문제에는 모두 책임지고, 수익배분 조절로 이를 극복했다. 지금은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기대도 많이 커졌다.

KPC(출판콘텐츠협회) 부분에서, 이런 컨텐츠 애그리게이터들이 있는데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는 건 없고, 지금까지는 콘텐츠 제공을 출판사와 계약했다. 이런 애그리게이터들이 움직이게 되면 이 부분이 반영되게 될 것이다. 해외 서비스 경우 해외 어그리게이터 경우에도 아마존 서비스 수준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타 단말이나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력은 결국 비슷하게 될 것이라 본다. 중요한 건 ‘서비스’와 ‘전략’ 에 따른 차이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Q7. 서비스와 단말기에 투자비용과, 어느정도 추가투자가 있을 것이라 보는가?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잡는 시점은? 그리고 매출 구성과 콘텐츠에서 전망은?

꽤 많이 늘었고, 운영 면에서도 계속 들어갈 것이다. 단말과 어플리케이션의 정책에 따라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초기 투자는 거의 일단락된 수준이다. 초기엔 단말기 형태의 시장이 나올 것이라 했는데, 콘텐츠가 많아야 단말기의 수요가 생길 것이라 본다.

내부 목표는 단말기 10만대다. 평균적으로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한 경우 월 4권을 읽는다는 결과가 있다. 종이책 구매 패턴에서는 월 2권인 데 반해 많은 수치다. 구비된 콘텐츠가 많다면 이 수가 올라갈 것이고, 수요가 나올 것이라 본다. 그리고 향후 3년안에 100만대 보급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비스킷 단말기의 최종 목표는 '독서 문화'의 확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