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컴퓨터’ 라면 보통 ‘책상 위’ 에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컴퓨터란 참으로 정밀하고, 충격에 약하고, 옮기기 번거로운 존재라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성’ 을 강조하는 넷북과 울트라 씬 노트북이 있지만, 여전히 컴퓨터라는 존재는 충격을 멀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용해야 하는 ‘보물 단지’ 같은 인상이 있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면 더 이상 컴퓨터는 ‘책상 위’ 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당장 지하철 역사 안의 교통 카드 충전기부터 역사 내의 지하철 알림 디스플레이, 차량 내의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x86 기반의, 윈도우 기반의 PC로 구현되어 있을 정도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시스템은 비교적 가혹한 주위 환경에서도 확실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명인일렉트로닉스(대표 원용선, 02-718-1748, http://www.mietc.co.kr)의 ‘슈퍼탈렌트 Mini-PCIe SSD + 인텔 D510MO 패키지’ 는 확실한 기계적 신뢰성이 필요한 산업용 시스템에 어울리는 솔루션이다. 특히 작은 크기와 함께 기계적인 부분에서 최대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성을 가지고 있어 버스나 공장 등의 진동이 심한 환경이나 외부 거치형 장비들에 있어 높은 신뢰성의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책상 위를 벗어나기 시작한 x86 PC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PC는 단연코 x86 계열이다. 인텔의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x86 PC는 가격적인 장점과 함께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앞세워 개인용 PC 뿐 아니라 서버 시장과 모바일 시장까지도 넘보고 있다. 바야흐로 인텔이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는 x86 아키텍처라는 꿈이 현실화되려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히 PC나 서버, 모바일 디바이스 같은 직접적인 컴퓨팅 장비만이 해당되는 건 아니다. 각종 산업용 장비나 생활 속의 정보 단말들, 가전 제품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싱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 부분에 있어서도 x86 기반의 프로세서와 플랫폼은 세를 넓히려 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톰(Atom)’ 프로세서다. 보통은 단순히 넷탑, 넷북용 저전력 프로세서로 잘 알려져 있는 아톰 프로세서지만, 이 프로세서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텔은 x86 기반 플랫폼이 단순히 개인용 컴퓨팅 플랫폼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산업 표준’ 으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 메인보드 한 장에서 시스템 전체가 나온다.

아톰 프로세서는 일반 시장에 프로세서만으로 등장하는 형태가 아니라, 대부분의 기능을 메인보드에 통합한 ‘플랫폼’ 형태로 나온다. 이는 아톰 프로세서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취해 왔던 형태로, 메모리 모듈과 스토리지, 전원만 공급하여 바로 구동될 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기능을 메인보드 하나에 집적한 형태다. 이런 형태는 개인용 PC로 사용한다면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지만, 개인용 PC를 벗어난다면 ‘신뢰성’ 면에서 큰 장점이 된다.

일반적으로 전자제품의 경우, 하나의 제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부품이 적고 단순할수록 신뢰도는 높아진다. 이는 각 부품들이 보증하는 신뢰도가 100% 가 아니기 때문에, 나오는 확률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일반적인 PC가 가지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작은 메인보드 하나에 집적시킨 아톰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의 신뢰도가 더 높은 건 당연하다.

아톰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은 기존의 산업용, 혹은 각종 정보 단말에서 필요한 다양한 덕목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적당한 성능과 함께 작은 폼팩터, 작은 방열판으로도 해결 가능한 발열, DC 어댑터만으로도 충분히 동작 가능한 저전력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고집적을 통한 신뢰성과 x86 기반 구조에서 나오는 호환성과 소프트웨어 지원, 사용의 용이성까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2칩 구조를 통해 ‘더 작은’ 폼팩터가 가능해졌다.

아톰 프로세서와 플랫폼의 ‘작은 폼팩터’ 와 ‘고집적’ 이라는 특징은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 코드명 ‘파인트레일(PineTrail)’ 이 나오면서 더 명료해졌다. 기존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한 플랫폼은 아톰 프로세서와 945GC GMCH, ICH7 ICH 의 3칩 구조를 사용해 왔다. 이 또한 기존의 PC에 비해서는 단순된 형태고, 작은 폼팩터를 구현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플랫폼은 이를 더 간소화했다.

하지만 파인트레일에서는 이를 2칩 구조로 더 간소화했다. 이는 기존 PC용 플랫폼에서 클락데일(Clarkdale) 프로세서와 H55 칩셋이 사용했던 플랫폼과 유사한 형태로, 프로세서 안에 메모리 컨트롤러와 그래픽 코어가 통합되어 있다. 또한 스토리지 등의 외부 입출력은 ‘타이거 포인트(Tiger Point)’ 가 맡는 구조다.

3칩 구조에서 2칩 구조로 가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소형화’ 와 ‘단순화’ 다. 산업 표준 폼팩터를 따라 간다고 해도 통합과 집적으로 인한 PCB 구조의 단순화는 생산 비용과 신뢰성 면에서 장점이 된다. 그리고 굳이 표준 폼팩터가 아니라, 자체 설계를 통한 전용 폼팩터를 사용할 경우 파인트레일이 가진 2칩 구조는 더 유연한 설계를 가능하게 해 준다.

▲ SSD는 PC의 적응 환경을 더 넓혀 주었다.

SSD의 활용은 x86 시스템의 산업용으로의 사용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산업용 시스템으로 ARM 등의 임베디드 시스템이 사용된 이유로는 임베디드 특유의 정밀함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스토리지 부분의 취약점도 한 몫 했다. 비교적 작은 크기로 구현 가능한 임베디드 시스템에 비해, 범용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x86의 경우, 구동을 위해 요구되는 스토리지의 크기가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도 SSD가 등장하면서 많이 개선되었다. SSD의 용량은 수십 GB 정도로, 현재 많이 사용되는 데스크톱용 OS들의 기본적인 설치 용량과 필요한 솔루션을 올리는 데 충분한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특정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데이터 크기의 변화가 크지 않은 산업용 시스템의 경우 용량에 대한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하드 디스크가 가지던 약점인 충격과 온도 등의 외부 영향도 SSD를 사용하면서 거의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온도 면에서 SSD는 반도체 기반의 디바이스인 만큼 다른 컴퓨팅 모듈과 비슷한 수준의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가장 큰 약점이었던 충격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진동이 있는 각종 산업 환경 등에서도 무리 없이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 충격과 진동에 강한 시스템 구성

▲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 형태의 SSD가 사용된다.

(주)명인일렉트로닉스의 ‘슈퍼탈렌트 Mini-PCIe SSD + 인텔 D510MO 패키지’ 는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제품들의 조합을 통해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 낸 솔루션이다. 그리고 이 솔루션에서 특별한 가치라 하면, 역시 산업용이나 정보 단말을 위한 ‘신뢰성’ 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PC가 제대로 동작을 보증하지 못할, 진동 등 열악한 주위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동작이 가능하도록 한 구성이 특징이다.

특징은 메인보드와 스토리지의 ‘패키지’ 형태라는 것이다. 메모리만 필요에 맞게 추가하면 완전한 기능을 갖춘 한 대의 컴퓨터가 나온다는 것은 관리 단계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갖춘, 손이 덜 가는 시스템이라는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형태의 시스템은 완제품 형태로 대량 공급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신뢰성과 관리성에서의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솔루션에서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지’ 다. 공장이나 차량 등 지속적인 진동 환경에서 기존의 하드 디스크가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이 솔루션에는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SSD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PC에서 거의 유일한 기계적 장치인 하드 디스크가 없는 만큼, SSD를 사용한 이 솔루션은 진동 등 기계적인 충격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제품이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SSD의 존재가 아니라 그 ‘위치’ 다. 일반적으로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SATA 형식이 아니라, 메인보드에 내장된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 슬롯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SSD는 단순히 메모리 컨트롤러 뿐 아니라, 별도의 스토리지 인터페이스 컨트롤러까지 내장하는 특별한 형태가 된다.

이 형태의 SSD를 사용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크기’ 다. 일반적인 SSD들이 별도의 표준 폼팩터를 준수하는 만큼, 함께 쓰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를 메인보드와 연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케이블링이 필요하다. 이는 전체 시스템의 폼팩터 디자인에서 복잡함을 높이고,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까지 가져온다.

하지만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 형태의 SSD를 사용할 경우 스토리지를 위한 별도의 공간 확보나 케이블링의 필요 없다. 메인보드 위의 미니 PCI 폼팩터에 맞춘 만큼, 장착된 뒤에는 완전히 메인보드 안의 구성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시스템에서 내부적인 케이블링은 전원 연결 뿐인, 극도로 단순화된 형태의 시스템이 완성된다. 이런 형태의 디자인이 편의성과 신뢰도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 SSD 안에 있는 별도의 스토리지 호스트 컨트롤러를 볼 수 있다.

SSD는 슈퍼탤런트(Supertalent)의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ATA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PCI 익스프레스 버스에 직접 접속되는 만큼 사용되는 메인보드의 스토리지 컨트롤러와 별개로 자체적인 스토리지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제품에는 Jmicron 의 컨트롤러가 사용된다.

이 드라이브가 제공하는 성능은 순차 읽기 90MB/s, 순차 쓰기 50MB/s, 검색 시간 0.2ms 수준이다. 메모리 형태의 매체를 사용하는 만큼, 이 드라이브는 순차 읽기와 무작위 읽기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MLC 메모리를 사용하는 만큼, 무작위 쓰기 작업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주로 ‘읽기’ 만을 사용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비용 효율적인 MLC의 선택이 더 어울린다.

신뢰도 면에서는, 제조사 측에서는 10년의 수명과 100만 회 이상의 사이클을 보장하고 있다. 메모리 셀의 마모에 대처하기 위한 웨어 레벨링 (Wear Leveling)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재미있는 점으로, 이 드라이브는 현재 인텔 D510MO에서만 사용 가능한 드라이브로, 타사의 메인보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전용 드라이브’ 이자, ‘특화된 솔루션’ 인 셈이다.

▲ 인텔 D510MO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솔루션’

‘슈퍼탈렌트 Mini-PCIe SSD + 인텔 D510MO 패키지’ 의 기본 뼈대를 담당하는 메인보드에는 인텔의 D510MO가 사용되고 있다. D510MO는 인텔 아톰 D510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한 미니-ITX 규격의 메인보드로, 메인보드 하나로 사용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내장하고 있다. 프로세서가 메인보드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D510MO는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훌륭한 베어본 시스템이자 플랫폼이다.

예전 세대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던 D945GCLF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D510MO가 보여주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D945GCLF 시리즈도 아톰 프로세서를 내장해 기본적인 디스플레이, 사운드, 네트워크 기능 정도는 하나의 메인보드에서 모두 지원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공하는 기능들의 수준이 예전에 비해 한 단계 올라가고 있다.

D510MO에 사용된 아톰 D510 프로세서는 기존 D945GCLF2 에 사용되던 아톰 330 프로세서의 뒤를 잇는 프로세서로, 듀얼 코어 디자인과 2코어 4스레드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메모리 컨트롤러와 그래픽 코어를 프로세서에 내장해 시스템의 전체 성능을 개선하고, 사용 전력량을 줄였다. 메모리 지원도 싱글 채널 DDR2-800까지 지원해, 전 세대 대비 개선되었다.

▲ 패시브 쿨링만으로도 동작을 보증할 수 있다.

전 세대에서 부품 배치가 ‘폼팩터에 맞추는 데’ 에 집중했다면, D510MO는 이제 한결 여유있는 배치를 보여 준다. 덕분에 D945GCLF 시리즈에서 단 한 개만 있던 메모리 슬롯도 두 개를 갖추고 있으며, 메인보드 위에 PCI 익스프레스 미니 카드 슬롯을 별도로 갖출 수 있었을 정도다. 전 세대와 동급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이 정도로 여유가 생긴 것은, 독자적인 칩셋과 시스템 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기능상의 주요 변화로는, 내장 그래픽 코어가 기존 GMA950에서 한 단계 다음 세대인 GMA3150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있다. 물론 현재 데스크톱에서 사용되는 GMA HD와는 그 차이가 분명하지만, 엔트리 포지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 하다. 또한 그래픽 코어와 메모리 컨트롤러가 프로세서에 통합되어, 예전에 비해 메인보드에서 주요 기능을 제공하는 칩들이 차지하던 면적이 줄어들었다.

발열과 전원 공급 면에서도 예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대 제품에서는 945GC GMCH의 냉각을 위한 팬이 있엇지만, D510MO에서는 별도의 액티브 쿨링 솔루션 없이 대형 방열판의 패시브 쿨링 만으로도 안정성을 보증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력 소비량에 맞춰 전원부도 간소화되어, 24핀 ATX 전원 입력만으로도 동작에 충분할 정도다.

■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성능

▲ 제품 사양

▲ 테스트 시스템

(주)명인일렉트로닉스의 ‘슈퍼탈렌트 Mini-PCIe SSD + 인텔 D510MO 패키지’ 은 일반적인 PC 용도로 사용되는 솔루션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x86 PC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제품은 산업용이나 차량용 등의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시스템의 신뢰성 부분은 인텔의 레퍼런스 보드와 SSD를 사용해, 충격 등의 외부 환경과, 컴퓨팅 부분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이 솔루션은 일반적인 산업용이나 차량용 등의 용도로는 차고 넘칠 정도의 충분한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듀얼 코어 아톰 프로세서의 성능은 엔트리 급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이며, 시스템의 폼팩터와 전력 소비, 쿨링 등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폭넓은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플랫폼 자체가 완제품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테스트 시스템의 구성도 정형화된 면이 있다.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가 메인보드에 통합되어, 사용자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최소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테스트 시스템의 구성이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테스트 시스템에서의 결과는 실제 이 솔루션을 사용한 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성능이 된다.

▲ Sandra 2010 : Processor Arithmetic,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 Sandra 2010 : Processor Multimedia,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 Sandra 2010 : Memory Bandwidth,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기본적인 컴퓨팅 연산 성능 측정에는 Sandra 2010을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아톰 D510의 기본적인 연산 능력은 기존 아톰 330에 비해 조금 개선된 수준이며, 클럭 차이를 생각하면 클럭당 성능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오차 수준 이상의 성능 차이는 약간의 클럭 차이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은 멀티미디어 테스트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멀티미디어 성능에서도 비슷한 구성을 가지는 아톰 330 프로세서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아톰 D510 프로세서와 아톰 330 프로세서의 구조적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스템 구조는 완전히 바뀌었지만, 사실 이 구조 변화는 기존 기능들의 위치 이동을 통한 효율 개선의 성격이 강하다.

메모리 컨트롤러에서는 기존 아톰 330에 사용되던 945GC 대비 성능 향상이 있다. DDR2 싱글 채널 컨트롤러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지원 메모리 클럭이 올라간 점과 함께 프로세서 안으로 메모리 컨트롤러가 들어가면서 효율이 다소 개선된 덕분이다. 덕분에 예전 아톰 330이 약 2.5GB/s 정도 대역폭을 가지는 데 반해, D510은 3GB/s 정도의 대역폭으로 분명한 성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 Sandra 2010 : File System, 검색 시간은 낮을수록, 그 외는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이 시스템에 사용된 SSD의 성능은 최근의 고성능 제품들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또한 테스트 시스템에 사용된 SSD는 드라이브 안에 별도의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는 형태이며, 비교적 작은 폼팩터와 작은 용량의 MLC 드라이브다. 덕분에 최근의 SSD들이 성능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다수 메모리 모듈의 병렬 접속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비교적 낮은 성능의 원인을 짐작 가능하다.

드라이브 읽기 성능은 2.5형 폼팩터의 일반적인 드라이브들 수준의 순차 전송 속도와, MLC의 특성에 따른 비교적 낮은 쓰기 속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SSD의 특징인 빠른 검색속도와, 순차 전송과 무작위 전송간의 성능 차가 거의 없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사용한 시스템이 주로 ‘읽기’ 작업이 주가 된다고 생각할 때, MLC 방식의 SSD도 필요한 수준의 성능을 잘 내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솔루션에서 SSD를 쓴 이유는 엄밀히 말해 성능 향상을 위해서가 아니다. 시스템의 간소화와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활용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SD를 사용한 만큼, SSD를 채택한 목적은 잘 만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용량 면에서도, 굳이 최신 OS와 많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만큼, 비용과 성능을 잘 절충한 셈이다.

▲ PassMark Performance Test 7.0,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Passmark Performance Test 7.0 테스트 툴을 사용해 측정한 성능도 Sandra 2010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 준다. 이 테스트 툴은 비교적 쉽게 상대적인 성능을 비교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다른 시스템과 상대적인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아크로팬에서도 같은 플랫폼의 제품을 이 툴을 사용해 테스트한 바 있다.

이 테스트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래픽 테스트’ 항목이다. GMA 3150이 가진 2D 성능은 이미 일반적인 컴퓨팅에 있어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이는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재미있는 점으로 3D 그래픽 성능이 있는데, 엔트리급 내장 그래픽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성능 수치를 보여 준다.큰 의미는 없지만 적당한 해상도에서 기본적인 3D 활용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또한, 이 테스트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톰 D510 기반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으로 H.264 하드웨어 디코딩 기능이 있다. 이는 GMA3150에 별도의 디코더를 접목한 형태로 구현되며, 프로세서만으로는 구현하기 다소 버거울 수 있는 1080p H.264 규격의 영상도 부드럽게 재생 가능하다. 이런 특징은 이 플랫폼에 또 다른 용도를 제공할 수 있다.

▲ 전력 소비량 측정, 낮을수록 좋다.

한편, 이 솔루션을 사용한 시스템의 큰 특징 중 하나로 ‘저전력소비’ 가 있다. 아톰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이 높은 전력 소비 효율이며, 이 특징은 여전히 잘 이어지고 있다. 이런 뛰어난 저전력소비 특성은 이 시스템이 유휴 상태에서 28W의 소비 전력을, 풀 로드 환경에서의 전력 소비량이 35W가 채 되지 않는다는 데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한 가지 고려해야 될 점은, 테스트에 사용한 파워 서플라이는 일반적인 PC에 사용되는 500W 급의 고성능 제품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워 서플라이에 걸리는 부하가 지나치게 낮아도 효율은 떨어지고, 실질적인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이를 생각할 때, 이 제품에 최적화된 전원부를 갖춘다면 소비 전력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솔루션

▲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솔루션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현재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용도에 손쉽게 적용 가능한 범용 컴퓨팅 플랫폼으로 가장 어울리는 것은 x86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제품이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플랫폼이다. 아톰 프로세서가 가지는 저전력, 저발열, 작은 폼팩터와 x86과의 호환성은 개인용 PC 이외의 용도에서도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주)명인일렉트로닉스의 ‘슈퍼탈렌트 Mini-PCIe SSD + 인텔 D510MO 패키지’ 는 안정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컴퓨팅 플랫폼에 메모리 형태의 스토리지인 SSD를 접목시켜, 산업용 컴퓨팅 환경 등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게 한 솔루션이다. 특히 하드 디스크가 아닌 SSD를 사용해, 진동이나 자기 환경에서 기존의 하드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가 보여 주던 각종 약점들을 모두 보완하고 있다.

인텔의 레퍼런스 급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표준적인 구성과 안정성, 그리고 이 시스템에서 SSD가 제공하는 편의성과 기계적 안정성 등의 이점은, 이 시스템의 용도를 더 넓게 확장시켜 준다. 지금까지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기 힘들었던, 진동이 많은 차량이나 공장 등의 환경은 물론이고, 초소형 폼팩터가 필요한 환경 등에서 이 솔루션은 좋은 대안적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