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헬스에 대해선 쥐뿔 모르고, 그냥 운동 가서 아령이나 깨작대다가 오는 �b밥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떠돌던 이야기지요? 한 세계급 역도 선수가 헬스장에서 스�R을 하고 있는데 트레이너 나부랭이가 스�R은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그렇게 하면 부상 당한다고 하면서 자세를 잡아줬다는 일화 말이에요. 처음에 그 이야기를 접해 들었을 때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일게 트레이너 나부랭이가 감히?라는 식으로요...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어쩌면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시다시피 보디빌딩과 역도 혹은 파워리프팅은 비슷하지만 다른 운동이지 않습니까? 전자는 목표 근육의 집중과 발달에 주안점을 주는 반면 후자는 목표 근육의 쓰임은 둘째치고 그 무게를 들어 올리는 것에 주안점이 있기 때문이지요...이를 데드리프트와 스�R을 예로 생각해봤습니다. 

(동영상을 찾아보니) 보디빌딩 선수들이 컨벤셔널 데드리프트를 수행할 때에 엉덩이를 상당히 높이 들어 마치 스티프 데드리프트를 하는 것처럼 하는 반면에 역도 선수들의 데드리프트는 거의 풀스�R으로 주저 앉은 상태에서 데드리트를 수행하더라고요. 마친가지로 스�R을 할 때에도 보디빌딩 선수들은 허리의 힘은 거의 쓰지 않으면서 스�R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역도 선수들이나 파워리프팅 선수들은 허리 힘까지 이용하여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리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었습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운동은 쥐뿔 모르고 동영상만 보고 스스로 생각해 본 거예요). 

이렇게 생각해 볼 때에 그 트레이너는 보디빌딩의 관점에서 스�R을 바라보았고 역도 선수는 역도의 관점으로 스�R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너가 역도 선수에게 '자세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군'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헬스에 보편적 자세라는 게 있는지에 대해서도 어떨 때에는 의문이 듭니다. 예를 들어 김준호 선수가 렛풀다운을 가르치는 동영상을 보면 상체를 뒤로 어느정도 기울이라고 하는 반면에 강경원 선수는 허리를 뒤로 구부리지 말고 꽂꽂이 하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또 다른 예로 (이건 떠도는 풍문이지만) 옛날에 로니콜먼과 제이커틀러가 같이 운동을 하는데 로니콜먼이 어떤 운동을 시행하고 있는 것을 본 커틀러가 "그렇게 하면 자극이 좀 덜하지 않나요?" 라고 하니 로니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자세를 고쳤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일화가 사실인지 떠도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마다 다양한 자세로 운동을 수행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위의 트레이너와 역도선수의 스�R 자세 이야기는 보디빌딩과 역도의 관점 차이에서 생긴 헤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기 포럼에 계신 많은 괴물 고수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