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종(언어학과 음악의 절대강자)
현대화폐에 실린 입지적 인물
다 적기 힘들만큼의 업적과 명성이 있음
그런데 세종의 업적 중 뜯어보면 타고난 복도 엄청납니다.
1)태종 이방원
대마도 원정 - 세종기에 군권을 쥐고있던 세종의 아비 이방원이 주도함
외척 제거 - 나중에 문제소지가 있는 자신의 부인집안, 며느리 집안까지 모조리 몰살시키는 선례는 50년간 외척이 힘을 못씀.
(대원군도 외척문제를 우려해 고아인 민자영을 며느리로 삼았으나 사돈(?)에 팔촌까지 끌어들임)
사병 혁파 - 역사적으로 가장 하기 힘든 개혁중 하나인데,
나한테 대들면 죽인다는 아비의 캐릭터 답게 태종기 모든 군사는 관군으로 편입 ㄷㄷ
황희 중용 - 척신,외척 다 죽이던 도살장 같은 이방원이 황희는 애지중지 하며 중용해 키움
2)그의 아들 문종
태종-세종의 교체기처럼 후반기 10년을 세종을 보좌하면서 군사관련 업무를 전담
문종의 주도로 김종서,최윤덕등의 4군6진 개척하고, 신기전이라는 화차를 개발하였으나 당연히 아비 세종의 업적으로 기록됨
엄청난 효자에 형제애,신하애(愛)까지 있던 평판이 좋은 세자라 수양이나 양녕도 감히 권력에 개입할 생각을 못함
2. 정조(문무 모두 능한 캐릭터, 특히나 문은 신하조차 대적하기 벅참)
1)아비가 할애비에게 죽음
연산군의 선례가 있어, 정조 세자기는 항상 여기에 가담한 노론들의 위협에 시달림
기본적인 무에 능했고, 신하들의 기를 죽이는 탁월했던 활쏘기 실력을 갖춤.
영조도 인간인지라 후회는 했겠지만 아들 죽인 정당성 자체를 뒤엎기는 힘든 환경이었고,
할애비 영조가 신분 컴플렉스가 있어 이상향적인 후계자를 원했는데 사도세자와 달리 정조는 문무 모두 능해 이를 충족시킴.
따라서 정조는 아비의 도움은 전혀 없고, 오히려 아비를 부정하던 시기에서 살아 남았다는 게 세종과의 차이점
2)초계문신제,문체반정을 주도한 학식
기본적인 국왕의 권위에 말빨,글빨까지 탁월해 왠만한 신하는 상대하기 버거울 정도.
노론천하의 세계에서 자기부정격인 사도세자 복권에 기득권을 파괴하는 신해통공,
소론,남인,서얼까지 정치판에 끌어들이고, 이단이던 서학(천주교)에도 관대했음에도
임금의 학식 능력치가 높아 집권세력이 정조에 논리적으로 대들기엔 부담감이 상당했음
집권기 정조 나홀로는 엄청 똑똑했으나 그의 아들이.....
3)저 똑똑한 아비에서 유선(삼국지 유비아들)같은 멍청한 아들이 후계를 이어받음
1800년대 초반은 세계적으로 소빙기라 만연한 흉년에 여기저기 민란이 들끓었고, 어린 나이에 섭정을 받았던 기간도 참작해야 하나,
34년의 재위기간은 결코 적지 않은 기간임.
당시 북학은 시들었고, 일본의 난학처럼 서학이라도 받아들였어야 하나,
아비와 달리 집권세력의 기반유지를 위한 엄청난 천주교 박해로 서학까지도 모조리 부정되며 기술습득의 시기를 잃어버림
(서양은 이 30년간 산업혁명의 과정을 거쳤고, 일본은 난학의 대유행으로 서양 신문물과의 기술격차를 좁혔으나,
우리는 이 때 외척주도 세도정치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함 ㅠ)
결국 아비의 업적은 후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안동김씨-풍양조씨-안동김씨-흥선군-여흥민씨로 이어지는 조선후기 세도정치or섭정기 시작
3. 결론?
"아무리 능력 좋은 놈도 복많은 놈 못이긴다?"
요즘도 재벌집에 태어난 똑똑한 자식과 없는 집에 태어난 더 똑똑한 자식이 있다면 같은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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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물론 그 꽃은 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