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역사포럼 입니다.
..38
- 뽀미와
- 등록일 2014-06-08 11:01
- 조회수 8411
|
||
2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파워링크 
등록안내
등록안내
# 이 게시글에는 핫코멘트가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핫코멘트 위치로 이동합니다.
patrica / 여자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어렸을때는 아명을 불렀는데 아무래도 어릴때 이름이죠. 호적에 오... 
65 
0
65 0
|
0
65
patrica
여자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어렸을때는 아명을 불렀는데 아무래도 어릴때 이름이죠. 호적에 오르는 이름도 아닙니다.
장희빈의 장옥정도 아명이고 민자영도 아명 입니다. 그리고 장녹수와 황진이 같은 경우는 기생출신이었는데, 기적(기생 족보같은거)에 올릴려면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그냥 지은 형식상의 이름이지 큰 의미가 없는 이름입니다. 장녹수 같은 경우는 종3품까지 올랐기 때문에 숙용 장씨로 불려야겠지만 연산군이 폐출되면서 같이 폐출되었기 때문에 숙용의 첩지도 거둬들이면서 기녀이름인 장녹수로 불리는 것입니다. 장희빈 같은 경우에는 숙종이 정1품 빈의 첩지를 내려 희빈으로 봉했고 아들인 경종에 의해 옥산부대빈으로 다시 올려져서 장희빈의 정식 시호는 \"옥산부대희빈 장씨\" 가 옳은 표현입니다. 아명은 정식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아명외에는 별도로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그 아명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연산군 같은 경우 아명이 \'백돌\'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백돌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연산군은 염연히 \'융\'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고 왕이 된후 폐위되었기 때문에 정식 시호를 받지 못하고 \'연산군\' 이라는 군호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성은 호를 갖지 않는 것이 보통의 관례입니다. 대신 당호, 또는 택호를 가집니다. 평민의 경우 순천댁, 수원댁 등처럼 친정의 지명을 딴 택호를 갖게 되지만 사대부집안의 여인들은 신사임당, 허난설헌처럼 당호를 갖습니다. 조선의 여인 중 유일하게 호를 지어 쓴 이는 이매창(李梅窓)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명이 향금(香今)이며 계유년에 낳아 아명은 계생(癸生)이며 천향(天香)이란 자를 갖고 있습니다. 황진이와 더불어 명기의 쌍벽을 이루는 이로써 유희경, 허균 등 당대의 호걸들과 교유한 특출한 신분이 여성임에도(?) 당호가 아닌 호의 사용을 가능하게 했을 것입니다. 옛날 여성들이 정식 이름이 없었던 이유는 우선 여자들은 족보에 오르지 않기 때문에 이름을 만들 필요가 없었고(족보에 올라도 3녀 식으로 표기합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불러야 할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명을 지어주는 것이었고, 결혼하고 한 지아비의 아내가 되면 마님, 무슨 대감댁 정부인 식으로 부르다보니 마땅히 이름이 불릴 기회도 없었을 겁니다. 사대부 여인이 유명세를 타면 그 여인이 거처했던 당을 호로 만들어 부르게 했던 것이죠. 조선시대까지는 여자는 사회에 진출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식 이름조차 만들지 못하는 존재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알려진 유명 여성들의 이름은 실제이름이 아닌 거의 아명,기명,당호,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
|
0
0
 326번사수
족보가 강화된건 16~17c 이후이고
조선 전기때 까지는 아들,딸 구분없이 호적에 나이순으로 올랐다고 알고있는데요 글쓴분이 그래서 질문하시는거 같은데 언급하신 여성들은 신사임당 빼고는 대부분 조선후기 사람들이네요. 남녀차별없이 호적에 올랐던 고려나 조선전기 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
0
0
patrica
조선시대 제도가 안정화가 되고 본격적으로 시행된 시기는 성종때부터 입니다. 그전에는 아무래도 완전하게 제도가 생기지 않다보니 고려시대 제도 구조를 그대로 따를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고려시대 같은 경우에는 남녀차별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님 말대로 자녀를 호적에 기록할때도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출생순서대로 기재하였습니다.
그리고 호적에는 여자의 이름과 함께 사위의 이름을 별도로 표시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 사위의 이름만 적고 여자의 이름은 아예 빼거나 딸이 시집을 가면 남편의 성을 붙여 박실, 최실로 부르는 경우와 확연히 다릅니다. 외가나 처가의 부모, 조부모 등의 내력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다. 이는 음직을 주거나 효자 열녀를 표창할 때 기본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었죠. 사회관습이 이러니 남자를 선호하는 풍습이 심각할 리가 없었습니다. 또 세 살 이전에 다른 성바지 아이를 데려다 길러서 자신의 성으로 호적에 올릴 수도 있었습니다. 혈통이 달라도 어린 나이에 데려와 기르면 가통을 이을 수 있게 허용한 것입니다. 아내가 예전 남편에게서 낳은 아이를 데려오면 의자로 인정하여 재산 상속을 받게 하였고, 의자는 의부의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호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여성이 재산권이나 상속권을 행사하였다는 증빙이 됩니다. 이렇게 친가와 외가를 동등하게 친족 범위에 포함시키는 사회를 양측적 친속사회라 일컫습니다. 친족 범위는 부계와 모계를 가리지 않고 8촌 이내였습니다. 조선시대와 근래까지 부계 8촌 모계 4촌으로 규정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별도 재산도 인정해주었습니다. 호구단자의 내용을 살펴보면 노비가 어디에서 왔는지 밝혀놓았습니다.. 노비를 아내가 데리고 온 경우에는 별도의 소유권을 인정하여 이혼할 때 데려갈 수 있었으며 자식 없이 죽으면 친정으로 귀속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결혼한 여자도 자신의 재산을 소유했음을 알려줍니다. 이렇듯 높았던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유교가 조선의 영향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
|
|
0
0
patrica
고려시대는 기본적으로 여자는 대체로 이름이 없었지만 아예 없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았다던가, 아니면 화제를 뿌린 여성들 외에는 이름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고려시대 족보기재방식은 아들과 딸 순서대로 기재를 하였는데, 구체적으로 기록한 방식은 아들은 이름을 적었고, 딸 같은 경우 예외적으로 이름이 있는 여성이었으면 이름을 적었고, 이름이 없는 여성은 사위 이름을 적었거나 \"女 아무개\" 라 적었습니다. 그리고 성화보에서는 \'여부(女夫)라고 기재하였습니다. 참고로 우암 송시열 가문을 조선 대대로 여성가족도 모두 족보에 올렸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화제를 모은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올립니다.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973624 이를 봤을때 가문마다 약간 예외적인 부분도 있고 여성을 기재하는 방식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서는 양반들만 성을 가지고 있었고 성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름이 있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이름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되지만 역사에 남을 유명인이 아닌 이상 여성의 이름까지 모두 알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
|
0
0
patrica
여자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었다는 건 단순한 제 생각이 아니라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여자는 이름을 갖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대부분 역사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적은 것 뿐입니다. 역사학자들도 무슨 근거자료를 보고 알게 된 것이겠죠. 저는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역사적인 자료를 보고 대다수의 여자들이 이름을 갖지 않았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백성들이라도 서로 상대방을 부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애칭이나 아명정도는 가지고 있었을지 아닐까 짐작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역사학자라고 하더라도 과거 자료를 보고 유추하고 연구하여 짐작할 뿐이지 타임머신 타고 가지 않는한 어느 누구도 상세하게 알지는 힘들까 싶습니다.
|
|
|
0
0
펑키2
지나가다 잘못 알려진 내용이 있어서 짚고 넘어갑니다.
조선 여성의 이름은 족보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선을 바라 볼때 족보와 호적을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조선이 성리학 국가를 지향하는 한편 고려라는 모계 사회를 바탕으로 성립된 국가이기에 조금은 모순되지만 족보와 호적이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갔습니다. 물론 후기 들어 호적도 성리학과 유교의 논리에 부합되는 부분으로 갔지만 이것은 조선의 노예제가 혁파에 의한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 따른 자연적인 노예제가 소작제로 바뀐부분도 생각해보아야만 합니다. 다시 호적과 족보로 돌아가서... 족보는 장자를 그 기본 줄기로 놓고 작성되는 문서로 무조건 장자를 위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집안 그리고 지역의 족보에 따라서 출가한 딸이나 그 딸의 자식들을 기술한 족보도 있고 아닌것도 있습니다만 그 족보라는것이 장자를 위한것이기에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적을 놓고 보면 그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호적에는 아들딸의 이름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 아들딸의 상속되는 재산도 기록이 되는데 재미난 사실은 이 호적이라는것이 조선의 국가가 지향하던 성리학적 국가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으로 고려에서 넘겨져온 모계 사회의 기운이 남아 있는데 그게 바로 상속이라는 제도에 남아 있습니다. 즉, 모든 남녀 자식이 균등 상속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던 길동이와 같은 서/얼도 똑같이 상속을 받았습니다. 다만 서/얼은 그 신분의 불완전스러움 때문에 몸종을 제외한 일반 노비를 상속시켜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상속에는 출가한 딸도 똑같이 적용이 되었습니다. 단지 족보만을 놓고 본다면 불분명해질수 있지만 조선역시 그 역사만큼이나 이중적인 제도가 공존했던 나라인지라 호적 혹은 호구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만 좀더 자세히 알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집니다. 그런데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할것은 그 이름이라는것은 지배계층에만 해당되었다는점입니다. 거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피지배 계층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공식적인 이름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름이라는것이 집안을 나타내는 성과 함께 온전히 정체성을 갖는데 그것이 존재하지 않으니........ 이상 지나가던 과객이었습니다. |
|
|
|
 |
|
| △ 이전글▽ 다음글 | 목록보기글쓰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