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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있는 중견기업에 합격했습니다.
입사한지는 일주일 정도 되었구요
저는 별볼일 없는 스펙에다가 영어회화도 못하고 엑셀 같은것도 잘 다룰줄 모르는 신입입니다.
이 기업은 경력직 위주로 뽑는다고 들어서 큰 기대 안하고 면접봤는데 면접 분위기도 썩 좋지 않았고 그냥 경험삼아 봤었거든요
그런데 갑작스레 합격했다고 전화가 와서 나가긴 했는데...
주변 선배들이 참 잘해요... 영어도 잘하는것 같고 중국어도 하고.. 엑셀도 참 잘 다루시더라구요. 이야기 해보니 죄다 어디 유학 몇년씩 갔다오고..
나이 29에 그러한 경험이 아무것도 없는 제가 너무 초라해집니다. 가끔 지나가는 상사들이 신입이냐고 물어보고 저는 회사 경험 전혀 없는 신입이라고 하니까 분위기도 어색해지는 것 같구요.
처음에는 이게 정말 내가 면접봐서 간곳 맞나 라고 의구심도 들었고 서류상 실수로 내가 된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곧 뽑는 사람도 죄다 경력직이라고 하던데..
왜 저를 뽑았을까요. 면접 때 특출나게 대답을 잘한것도 아닌데요..
다니면서 엑셀공부도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왠지 주변 분들이 절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것 같고 선배들에 비해서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항상 제 머릿속에 있습니다. 하루 버티고 퇴근하면 정신적으로 참 힘들고 진이 다 빠지네요
주말을 이용해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오차장이 했던말이 기억납니다.
'견뎌라, 이겨라'
저의 과민반응일까요? 계속 다녀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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