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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 SSG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각별히 신경 쓴 대목 중 하나는 최정의 몸 상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서 부상을 입었다.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
결국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정은 당시를 떠올리며 “허벅지가 조금 타이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부상으로 이어진 듯하다”면서 “아무래도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니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자타공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다.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해결사 본능이 꿈틀댄다.
특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 방은 언제나 경계 1순위다.
개인 통산 세 차례 홈런왕(2016, 2017, 2021년)에 올랐다.
올해도 128경기서 타율 0.297(471타수 140안타) 29홈런 등을 때려냈다.
2016년부터 8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세 명만이 맛본 대기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 박병호(KT)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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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들 힘이 컸다.
SSG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쳤다.
자리를 비우는 입장에선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을 터. 중요한 순간, 하나로 똘똘 뭉쳤다.
10월 승률 1위(10승2패·0.833)를 자랑하며 3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건너뛰며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최정은 “덕분에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아직 100%는 아니다.
70∼80% 정도다.
그래도 최정은 최정이다.
준PO 1차전에서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책임감을 이야기한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는 느낌이 조금 다른 듯하다”고 운을 뗀 최정은 “항상 큰 경기는 부담이 된다.
정규리그 땐 못 해도 내일이 있는데, PS는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KS가 아니라 준PO부터니 오히려 편하게 마음먹으려 한다.
선수들 모두가 하던 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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