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내년에 더 잘한다? 착각이다.
”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수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24일 김해 상동구장서 상견례를 가졌다.
곧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하는 전준우와 안치홍을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했다.
내야수 한동희에겐 살짝 볼을 꼬집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기를 주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밖에서 봤을 때 롯데 선수들은 열정적이었다.
자신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은 확실하다.
공격적인 야구다.
취임식에서도 김태형 감독은 “찬스가 났을 때 밀어붙일 수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선수단에게 주문한 내용도 분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자기 실력에 확신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상대를 이기려면 상대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머리로만 고민하지 마라. 직접 부딪혀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 막 1군에 자리매김한 선수들에겐 조금 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롯데엔 윤동희, 김민석, 손성빈 등 잠재력을 드러낸 신예들이 꽤 많다.
자신감도 생겼을 터. 그만큼 상대 팀들의 견제도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소포모어 징크스가 발생하는 배경이다.
김태형 감독은 “처음 얼굴 알려지고 1군에서 뛰면 (막연히) 다음해 더 잘할 거라 생각하더라. 착각이다.
정말 준비 잘해야 한다.
웨이트 정도로 몸 만들어왔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는 명확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주문이다.
달라지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을 밖에서 구경했다.
경기 초반 신바람을 내다가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선수단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건 누구나 똑같다.
개인감정, 행동에 관해 강하게 하는 편인데,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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