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준완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시스 |
“마음이 아프지만 후회는 없다.
”
키움에서 방출된 외야수 김준완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준완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11년 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매일이 저에게는 전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오늘까지인 것 같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장충고, 고려대를 졸업한 김준완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해 정식선수로 전환된 김준완은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등을 인정 받으며 1군 한자리를 꿰찼다.
2016년에는 개인 통산 가장 많은 122경기에 출전해 0.261의 타율과 66안타 66볼넷, 출루율 0.416 등으로 활약했다.
2017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중견수 자리에 민병헌의 외야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주목받기도 했다.
2021 시즌이 끝난 뒤 NC에서 방출된 그는 2022년 키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준완은 지난해 111경기에 나서 타율 1할9푼2리(317타수 61안타) 1홈런 28타점 43득점 1도루를 남겼다.
그 해 팀의 톱타자로 활약하며 111경기에 출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함께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189타수 42안타) 14타점 25득점에 그쳤다.
결국 시즌 후 방출 통보를 받았고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김준완은 “마음은 아프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프로생활을 시작하게 도와주신 NC, 마지막으로 과분한 기회와 사랑을 준 키움을 잊지 않겠다.
이제는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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