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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르젠토가 연출한 1977년작 <서스페리아>의 복원 판을 리메이크작이었던 루카 구아다니노의 작품 이후에 보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설정은 비슷합니다. 주인공 수지가 발레 유학을 위해 독일로 오게 되고 알 수 없는 이상 행위들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마녀의 설정도 유사하고요.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답게 유혈이 낭자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당시를 생각하다면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해서 공을 상당히 들인 작품임과 동시에 리메이크작에서도 영향을 준 강한 원색의 색감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리메이크작에서의 충격에 비하면 그 강도는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2018년 리메이크작인 상상했던 거 이상의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70년대 당시에 이 작품을 봤다면 더 놀라긴 했을 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가장 확실한 점은 70~80년대 공포 영화의 음악들이 훨씬 효과적으로 쓰인 다는 것을 이 작품을 보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악뿐만 아니라 사운드 효과도 엄청 효과적인데 공포영화에서 사운드의 중요성이 다시 일깨워주기도 했습니다.
40년 만에 복원된 작품을 보니 당시의 제대로 된 필름을 봤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포영화 역사의 한 줄을 장식하고 있는 작품을 큰 스크린으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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