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작의 거장 두기봉 감독이 연출한 <흑사회>는 삼합회의 치기 회장을 뽑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삼합회 차기 회장의 모임이 열리고 록(임달화)과 따이디(양가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현직 회장의 제안으로 록이 차기 회장에 오릅니다.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따이디는 삼합회 멤버들을 공격하고 용두 단장이라는 상징과 같은 물건을 뺏으려고 하지만 용두 단장은 결국 록의 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결국 따이디는 록을 차기 회장으로 인정하고 그에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되지만 공동 회장 등의 권력 욕심을 끝까지 냅니다.
영어 원제에서도 나타나듯이 투표, 선거를 통한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두운 사회라는 뜻의 '흑사회'라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조폭느와르물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각 캐릭터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배신의 과정이 열거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중반부까지 전통을 중시한다며 쫓아다니는 용두 단장이라는 물건을 차지하려는 시도들이 그렇게 맘에 와 닿진 않습니다. 따이디가 록의 밑으로 들어가는 후반부에 강한 임팩트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엔딩장면은 엄청난 충격을 주기도 하고요. 속편으로 이어지는 엔딩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