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고속도로 1차로 정속주행에 대한 글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이런 저런 의견이 분분하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로이기 때문에 비워두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한속도로 달리고 있으면 1차로 정속주행은 괜찮지 않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요,

1차로를 비워두는 이유는 1차로로 과속하라고 비워두라는게 아니라, 유령정체가 생겼을 때 그 유정정체를 뚫을 수 있는 통로가 1차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적한 고속도로 달릴 때는 2차로로 주행하고 느리게 주행하는 차를 추월할 때만 1차로로 잠깐 갔다가 다시 2차로로 복귀합니다.

이게 고속도로의 기본 주행 방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량이 점점 많아지게 될 때 인데요..

80km/h 이하의 속도가 됐을 때는 1차로를 추월차로로 비워둘 필요가 없지만, 그 이상의 속도가 되면서도 차량이 많을 때가 제법 있죠.

이런 상황이 되면 거의 모든 차량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달리고 있게 됩니다.

이 경우엔 추월하는게 의미가 없어집니다.  

추월해봤자 앞에 차량들이 쭉 있기 때문에 계속 1차로를 달리던지 아니면 2차로로 들어왔다가 다시 1차로로 추월하든지 해야죠.

1차로로 계속 달리면 통행방법 위반이 될 것이고, 1차로로 추월하고 2차로로 끼어들었다가 다시 1차로로 추월하는 방식으로 하면 이게 바로 진짜 교통체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1차로를 달리는 차량은 최고제한속도로 정속주행하는게 오히려 교통체증을 막는 방법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경우에도 무조건 1차로를 비워라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차량이 많아지는 시점인데 여기에 1차로를 비워두고 1차로에서 2차로로 왔다갔다 하면서 추월을 하는 차량때문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게 과연 맞는건가 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에서 한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합니다.

만약 1차로가 아닌 다른 차로에 차량들이 많아져서 일정한 간격으로 주행하고 있다면 이 경우에는 오히려 차선변경을 자제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경우에도 차선변경으로 빠르게 가려고 하는건 이기심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경우 1차로를 주행하는 차량은 다른 뒷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법정최고속도로 주행을 하고요, 그 속도보다 떨어지게 주행하려면 1차로 주행은 피해 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고속도로 1차로 주행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게 바로 정답이다 라고 단정짓지 마시고 어떻게 하는게 더 효율적으로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똥꼬 바짝 들이미는 차량이 있다면,

절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그냥 옆차선으로 피해주세요.  그게 나의 안전과 서로의 안전을 위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터널안 같은 실선구간에서는 아무리 늦게 가는 차량이라도 하더라도 뒤에서 차선변경 강요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