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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문 뜨문 뽐뿌 각종 게시물들을 보며 눈팅만 하다 한번 씩 연포에만 글을 남기게 되네요.
인생사 어느 한 부분도 정답이란게 존재하지 않겠지만 사랑, 연애, 결혼은 특히나 더 그런 분야인 것 같습니다.
아직 2/3 밖에 지나지 않은 3월 한달은 저에게 정말 많은 에피소드를 양산시킨 파란만장한 시기였습니다.
월초엔 4년 6개월 넘게 만났다 헤어진 사람을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마주쳐 며칠을 싱숭생숭하게 보냈고,
그 다음주엔 소개팅이 잡혀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 사람이다' 라고.... 아니 '이 사람일지도?'라는 정도의 느낌도 갖기 못하여 흐지부지 되어버렸고
14일엔 평소 괜찮은 분인 것 같다고 느낀 한 여성분에게 달달한 것과 함께 명함을 건내며
주말에 시간되면 봤으면 좋겠다고 말을 건냈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보며 희망을 보았으나
창구의 다른 동료들끼리 하는 이야기에서 그녀의 왼손에 반지가 있었던 것 같다는 흘러가는 말과 함께
주말이 다 지나도록 문자 한통 없는 폰을 보며 '까임'을 직감하고 있습니다.
당직이었던 오늘, 한 없이 좋은 날씨에 생일을 자축하며 오랜만에 구매했던 책 한권을 다 읽고 나서
서른 셋의 어정쩡한, 어찌보면 많을 수 있는 내 나이를 봤을때
그것이 고백이든, 소개이든, 선이든 어쩌면 상대방에겐 은연중에 결혼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래서 알게 모르게 부담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다
이러다 정말 짝을 못 만나게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네요.
본디 낙천적인 성격이라 결국에는 '뭐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결론을 지었지만,
봄이 완연해지는데 마음은 아직도 차가우니, 이 온도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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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여자사람
